[KLPGA] 나희원·오지현, S-OIL 챔피언십 3R 공동 선두...임희정, 1타차 3위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3-11-06 04: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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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희원·오지현, S-OIL 챔피언십 3R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OIL 챔피언십 2022’(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천4백만 원)’ 사흘째 경기에서 나희원(하이원리조트)이 전날에 이어 선두 자리를 지킨 가운데 결혼 전 마지막 대회를 치르고 있는 오지현(대방건설)이 공동 선두로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치게 됐다.   나희원은 5일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6,71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고, 오지현은 버디 3개에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이로써 이들은 나란히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마쳤다.   
▲ 나희원(사진: KLPGA)
 지난 달 열린 신생 대회 'WEMIX 챔피언십'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4위를 차지, KLPGA투어에서 약 2년 5개월 만에 톱5에 이름을 올리며 81위까지 떨어져 있던 상금 순위를 시드 유지 마지노선인 60위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 나희원은 지난 4월 시즌 개막전이었던 '롯데렌터카 오픈'(11위) 이후 7개월 만에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치게 됐다. 나희원은 이날 17번 홀까지 오지현에 한 타 뒤진 2위를 달리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4.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로 떨구면서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나희원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마지막 홀 버디로 이틀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켜낸 데 대해 "선두로 가다가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난 WEMIX 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무너지지 않았다. 그때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는 내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이날 여러 차례 버디 기회를 놓친 데 대해 나희원은 "긴장은 안 되는데 뭔가 선두에 있을 때 퍼트가 잘 안되는 것 같다."고 말한 뒤 현재 컨디션에 대해서는 "좋은 감을 유지하려고 노력 중인데 후반에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조금만 더 버티자는 생각으로 플레이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우승에 대해 생각을 하다 보면 내 플레이에 집중할 수 없기 때문에 우승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최종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 오지현(사진: KLPGA)

 

1라운드 16번 홀부터 이날 3라운드 14번 홀까지 35개 홀 연속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던 오지현은 이날 15번 홀에서 긴 거리 버디 퍼트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파 세이브에 실패,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나희원에 공동 선두를 허용한 가운데 경기를 마치면서 최종 라운드에서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치게 됐다.  

 

오지현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지난해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통산 8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 

 

오지현은 제주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대해 "엘리시안 제주 코스가 워낙 나랑 잘 맞는 코스여서 좋은 성적이 났다. 그래서 제주도에 올 때마다 좋은 마음 가짐으로 대회에 임하고 있다. 또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인 만큼 좋은 성적으로 집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희원 선수를 보면서 샷이 정말 좋다고 생각했다. 캐디와 전반 내내 감탄하면서 플레이했다. 내일 공동 선두로 플레이 하는 만큼 같이 좋은 경쟁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임희정(사진: KLPGA)

 

한편, 임희정(한극토지신탁)은 이날 하루 4타를 줄이는 약진으로 공동선두 나희원, 오지현에 한 타 뒤진 7언더파 209타를 기록, 단독 3위로 3라운드를 마무리 하며 챔피언조에 합류했다. 

 

16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면서 공동 선두 합류가 기대됐으나 17번 홀(파4)에서 약 3m 거리의 파 퍼팅에 실패한 대목이 아쉬웠다.  

 

지난 6월 우승했던 한국여자오픈 이후 약 5개월 만에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치게 된 임희정은 우승 기회가 다른 선수들 보다 가깝게 있다는 점에서 좋게 생각한다.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아 기복이 있는 플레이를 했는데, 이제 감을 찾아가고 있다."며 "우승이 아니면 큰 의미가 없는 상황이라 최종라운드 때 최대한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려고 한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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