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 "마지막 날 기자회견장 다시 오고 싶다"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3-05-14 04: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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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첫 날 5언더파 67타 공동 7위
▲ 박민지(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박민지(NH투자증권)가 자신의 메인 스폰서 주최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를 이뤄내고 싶다는 은근하지만 강한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박민지는 13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소재 수원 컨트리클럽(파72/6,58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첫 날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 송가은(MG새마을금고)과는 3타 차.  박민지는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아쉬운 게 딱 하나 생각나는데 15번 홀에서 1.5m짜리 버디 퍼트를 하나 뺐다(놓쳤다). 그거 하나만 생각나고 나머지는 정말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가 열린 수원컨트리클럽에는 평일임에도 많은 갤러리들이 선수들과 코스를 돌며 박수와 함성으로 선수들을 응원했다.  3년 만에 갤러리들과 함께 호흡하며 경기를 펼치고 있는 데 대해 박민지는 "사실 처음에 제가 첫 대회를 못 나가고 그 두 번째 세 번째 대회 나갔을 때는 조금 부담됐다"며 "제가 작년에 잘했을 때 갤러리 분들이 안 계셨고 거기에 많이 적응이 돼 있었는데 (지금은) 또 오셔서 제가 작년에 잘했던 선수니까 '박민지다!' 하면서 엄청 응원해 주시는데 그 기대에 맞춰서 엄청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될 것 같고 퍼트를 다 넣어야 될 것 같고 그래서 그런 게 조금 부담됐고 신경이 쓰였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는 "오늘 굉장히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다. 제가 연습하는 동네이기도 하고 그래서 아는 분들도 많이 오시고 그래서 버디를 할 때마다 정말 기분 좋을 만큼 함성을 많이 해 주셨다"며 "그래서 그런 게 조금 재밌었다. 그리고 긴장도 훨씬 덜 되고 '아 이게...맞아! 이게 원래 골프 시합이었지' 이렇게 많이 느꼈던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지금은 적응이 돼서 힘이 많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이어 "갤러리분들이 많은 데서 우승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던 박민지는 한 달 뒤 열린 이 대회에서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우승을 차지하며 2021시즌 첫 다승자가 됐고, 박민지 개인적으로도 생애 처음으로 한 시즌에 다승을 거두는 역사를 쓴바 있다.  작년 이 대회 우승은 결국 박민지가 2021시즌을 지배해 가는 데 있어 큰 자신감을 안겨준 대회라고 할 수 있다.  박민지는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그때 참 약간 '미쳤었구나' 그런 생각을 한다."며 "우승을 어떻게 그렇게 많이 했는지 잘 모르겠다. 사실 그래서 이 대회가 너무 신기하다고 생각한 게 제가 5년 동안 투어를 뛰면서 첫 다승을 기록했고 제 스폰서 대회를 우승했는데 그래서 굉장히 좋은 기억이 많은 대회였는데 오늘 또 잘 쳤기 때문에 남은 이틀도 최선을 다해 다시 우승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스폰서 대회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것이 부담이 되진 않는지 묻자 박민지는 "이상하게 부담이 되진 않았다. 작년에 우승을 해놔서 그런 것 같다."며'"한 번 했으니까 됐죠' 이런 느낌으로 편안하게 쳤더니 좋은 성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첫 날 경기에 대해 "오늘은 운이 좋은 게 많았다. 여기는 코스가 핀 뒤로 공이 넘어가면 버디를 못 노릴 정도로 내리막이 심하다. 그래서 선수들이 (그린이) 빠르다고 느낀 것 같다. 오르막은 오히려 빠르지 않다. 경사가 심해서 오르막 쪽에 놓으면 짧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 골프장은 좀 짧게 치는 게 도움이 굉장히 많이 되는데 오늘은 계속 선상에 걸려서 90도로 휘는 그런 어려운 퍼팅들이 많았는데 그게 한 두 개 들어가주면서 좋은 성적이 났다"고 돌아봤다.  이어 남은 이틀 경기에 대해서는 "공격적으로 치되 좀 쉬운 곳에 갖다 놓는다면 잘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박민지는 마지막으로 "일단 1라운드에 모든 선수들 경기가 끝나고 톱10 안에 있으면 언제든지 우승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일은 모르겠고 모레(대회 최종일) 여기(기자회견장) 오고 싶다."는 말로 우승에 대한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대회 첫 날 일정을 모두 마치고 2라운드 경기를 기다리는 현재 톱10(공동 7위) 이내에 진입해 있는 박민지에게 일단 우승의 환경은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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