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순위 3위로 수직 상승...2년 만의 정규 투어 복귀 사실상 굳혀
▲ 조혜림(사진: KLPGA) |
조혜림은 우승 직후 "우승할 줄 정말 몰랐다. 궂은 날씨에 치러진 1, 2라운드가 힘들었지만 잘 마무리했고, 연장 끝에 우승하게 돼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혜림은 10살이던 2010년 골프를 친다는 친구의 말에 자극을 받아 부모님을 설득해 골프채를 처음 잡았다. 운동선수 출신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처음부터 재능을 보인 조혜림은 2018년 국가상비군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2017년 한국중-고등학교골프연맹 여자 고등부 랭킹 1위 자격을 인정받아 2019년 3월에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한 조혜림은 같은 해 점프투어와 드림투어에서 1승씩을 거둔 이후 2020년 KLPGA 1부 투어인 정규 투어에 데뷔했다. 하지만 지난해 상금 순위 80위로 시드를 지키지 못했고, 같은 해 11월 열린 2022시즌 정규 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40위를 기록, 올 시즌 정규 투어 조건부 시드를 받아 드림투어와 정규 투어 출전을 병행해왔다. 조혜림은 이번 대회도 지난 주 ‘제11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출전 이후 곧바로 출전해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조혜림은 "체력적으로는 힘들었지만, 코스 상태가 정규투어 못지 않게 정말 좋았고, 그린 스피드도 비슷해서 다른 선수들보다 감을 빨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이 이번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다음 달 열리는 'KLPGA 큐캐피탈파트너스 드림투어 왕중왕전 2022'(총상금 2억원)를 제외하고 올 시즌 드림투어에서 가장 많은 상금이 걸렸던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조혜림은 우승 트로피와 함께 직전 대회까지 드림투어 11개 대회에서 획득한 상금 총액(2천593만6,833원, 9위)보다 많은 2천700만 원의 상금을 획득, 올 시즌 드림투어 누적 상금이 5천3백만 원에 육박하게 되면서 상금 순위 3위로 뛰어올랐다.
조혜림에게 이번 우승은 2년 만의 정규 투어 복귀를 굳히는 우승이다. 조혜림은 "사실 작년에 정말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시드전도 다녀오고 정말 산전수전을 다 겪었는데, 이번 우승으로 그 동안의 고생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것 같다. 덕분에 남은 시즌은 편한 마음으로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아 행복하다."고 소회를 전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