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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신실(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 ‘2023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 우승상금 2억2천500만원) 첫 날 최고의 빅 카드로 꼽혔던 '디펜딩 챔피언' 홍정민(CJ)과 방신실(KB금융그룹)의 국가대표 선후배 맞대결은 후배인 방신실의 승리로 끝이 났다. 방신실은 17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천350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조별리그 8조 1차전에서 톱시드의 홍정민에 1홀 차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시드 순위전에서 40위에 머물러 올 시즌을 드림투어(2부투어)에서 시작했고, 지난 달 자신의 정규투어 공식 데뷔전이자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크리스 F&C 제45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친 끝에 공동 4위라는 성과를 올렸던 방신실은 지난 주 세 번째 출전한 정규투어 대회인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 문턱까지 갔다가 3위를 차지했다. 특히 방신실의 장타 능력은 동료 선수들도 '어나더 레벨'이라 평가할 정도의 차원이 다른 수준의 장타로, 최근 골프팬들 사이에서 단연 최고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방신실은 이날 경기 초반 홍정민에 2홀을 앞서가다 7~9번홀을 연속으로 홍정민에게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한 가운데 후반 라운드로 넘어갔고, 13번 홀까지 2홀 차로 끌려갔지만 14번과 16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 올스퀘어를 만들었고,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홍정민이 티샷 미스를 범한 틈을 놓치지 않고 버디를 잡아내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방신실은 "마지막 홀에 기회를 잡아 승리해 정말 기쁘다"며 "오늘 승리를 바탕으로 결승까지 진출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KLPGA 정규 투어 대회에 세 차례 나와 공동 3위, 공동 4위 등의 성적을 낸 그는 "많이 알아봐 주시고, 응원도 받고 있어서 감사하다"며 "장점인 비거리를 살려서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면 좋은 성적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5일간 7라운드로 진행되며, 초반 3일은 조별리그로 치러진다. 조별리그 결과에 따라 각 조 1위만이 16강에 진출할 수 있으며, 16강부터 결승까지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이틀 동안 진행된다. '디펜딩 챔피언' 홍정민이 대회 첫 날 방신실에 덜미를 잡힌 가운데 나머지 지난해 4강 진출자들은 이날 모두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준우승자인 이예원(3조, KB금융그룹)은 김지수(하이원리조트)를 3홀 차로 꺾었고, 지난해 3위 임희정(4조, 두산건설위브)은 손예빈(나이키)을 2홀 차로 제압했다. 지난해 4위를 차지했던 베테랑 안송이(9조, KB금융그룹)는 박채윤(태왕아너스)에 3홀 차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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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미(왼쪽)와 박민지(사진: KLPGA) |
올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던 이주미(2조 골든블루)는 2021년 이 대회 우승자인 박민지(NH투자증권)을 한 홀 차로 제치면서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을 높였고, 지난 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임진희(12조, 안강건설)는 김우정을 한 홀 차로 제압했다. 이 밖에 현재 KLPGA투어 대상 포인트, 상금, 평균 타수 1위엥 올라 있는 박지영(6조, 한국토지신탁)은 이 대회에 첫 출전한 배수연과 접전 끝에 두 홀 차 승리를 거뒀고, 신인상 포인트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민별(13조, 하이트진로)은 국가대표 선배 조아연(한국토지신탁)에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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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별(사진: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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