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Sports W) - [리뷰] 울면서 웃는 ′핸섬가이즈′, 올 여름 극장가 최고 복병 될까

[스포츠W 노이슬 기자] 정말 무섭게 웃겨준다. 너무 웃어서 눈물까지 나올 지경이다. 코미디와 호러, 오컬트(?)의 만남. '핸섬가이즈'는 올 여름 극장가에 복병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핸섬가이즈'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다. 2010년작 캐나다 공포-코미디 영화 '터커 & 데일 VS 이블' 리메이크작이다.
 

▲6월 26일 개봉하는 영화 '핸섬가이즈'/NEW

극 중 재필과 상구는 꿈꾸던 유럽풍 드림 하우스에서 전원생활을 시작하게 돼 행복하기만 하다. 하지만 이사 첫날부터 동네 경찰 최 소장(박지환)과 남 순경(이규형)의 특별 감시 대상이 되고, 물에 빠질 뻔한 미나(공승연)를 구하려다가 납치범으로 오해 받는 상황이 이어진다. 그런 미나를 구하기 위해 그의 친구들이 재필, 상구의 집을 찾는다.

'핸섬가이즈'는 제목부터 홍보까지 오직 '외모'만을 강조해왔다. 재필은 '터프가이', 상구는 '섹시가이'다. 제목과는 상반되는, 어디서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하고 독보적인 이성민, 이희준의 비주얼을 보여주는 홍보야 말로 영화에 대한 의문을 떨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런 반응을 예상했다는 듯이 첫 시작부터 강렬한 두 사람의 비주얼로 관객들에게 자극을 안긴다.

이성민과 이희준은 선과 악을 모두 연기할 수 있는 '연기 천재'다. 남동협 감독은 이들의 '천의 얼굴'을 십분 활용해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이어간다. 강렬한 외모와 달리 인간애가 철철 넘치는 순수한 재필과 상구, 여기에 미나 역의 공승연까지 더해져 정말 '환장 케미'를 완성했다. 원작 덕분일까. 허술하지 않고 빈틈 없이 꽉 찬 전개야 말로 이 영화의 포인트다.

▲6월 26일 개봉하는 영화 '핸섬가이즈'/NEW

대한민국 영화계의 치트키로 자리잡은 '천만배우' 박지환의 활용도도 훌륭하다. 폴리스 다크 아미였던(범죄도시4 참조) 그는 '핸섬가이즈'에서 경찰의 꿈을 이뤘다. 절대 뒤지지 않는 비주얼은 물론, 슬랩스틱까지 객석을 뒤집어 놓는다.

설정 상의 B급 비주얼과 감성은 어쩔 수 없지만, 이규형(남 순경 역), 장동주(이성빈 역), 김도훈(제이슨 역), 빈찬욱(강용준 역), EXID 박정화(보라 역), 강기둥(병조 역), 우현(김 신부 역), 특별출연 임원희까지도 누구 하나 연기가 튀지 않고 자연스럽다.

눈물나도록 웃긴 가운데, 감독은 스릴러의 면모도 놓치지 않았다. 특정 몇 몇 장면은 눈을 절로 감게 만드는 공포감도 조성한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웃고 있는 스스로가 킹 받다가도 무서워서 눈을 가리게 만든다.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2020)이 떠오르고, '킬링 로맨스'와 '파묘', '검은 사제들'까지도 연상된다. 이상하지만, 킹받게 웃게 되는 '핸섬가이즈'. 상영 시간은 101분. 엔딩 크레딧이 오를 때 눈물을 닦을 휴지는 필수다. 너무 웃겨서 눈물나지만, 어디서도 본적 없는 이성민, 이희준의 연기야 말로 '핸섬가이즈'의 관람 포인트다. MZ 취향저격 고자극 병맛 호러 코미디 '핸섬가이즈'는 6월 26일 개봉한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