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오픈 3R 중간 합계 13언더파 203타 단독 선두...공동 2위 임희정-서연정과 3타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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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유진(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성유진(한화큐셀)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400만 원)에서 사흘째 선두를 달리며 데뷔 4시즌 만의 첫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성유진은 4일 인천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72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 공동 2위 임희정(한국토지신탁), 서연정(요진건설, 이상 10언더파 206타)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2019년 KLPGA 정규 투어 데뷔 이후 72차례 대회에 출전, 우승 없이 준우승 2회가 현재까진 최고 성적인 성유진은 이로써 생애 첫 우승을 1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선두 자리를 유지한 가운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성유진은 이날 첫 홀이었던 1번 홀(파4)을 보기로 출발했지만 이벤트홀인 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갤러리들의 큰 환호 속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이후 11전 홀(파4), 14번 홀(파5),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벌렸다. 17번 홀(파4)에서의 보기가 아쉬웠지만 성유진은 대회 마지막 날 우승을 위한 스타트를 끊기에는 충분한 위치를 점한 가운데 경기를 마쳤다. 성유진은 경기 직후 "많은 팬분들이 응원하러 와주셨다. 뜨거운 응원 열기 속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어 기분이 좋다. 갤러리들 덕분에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유진은 후반 두 번째 홀이었던 11번 홀에서 약 5.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두 타 차로 달아났고, 14번과 16번 홀에서도 과감한 퍼팅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4타 차까지 앞섰다.
성유진은 전반보다 후반에 경기가 더 잘 풀린데 대해 "후반부터 라인도 잘 보이고 퍼트감이 좋아졌다. 퍼트 덕분에 후반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날 아쉬웠던 점에 대해서는 "샷이 러프에 빠지면서 두 차례 보기를 기록했다. 러프가 첫날보다 질겨져서 안 빠트리는 게 최선이지만 러프에서 어프로치샷이 흔들렸던 게 가장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성유진은 흥겨운 음악과 함께 관중들과 호흡하며 버디를 성공시키면 갤러리들에게 선물도 나눠줄 수 있는 이벤트홀 '롯데플레져홀'에서 사흘 중 이틀이나 버디를 기록한 데 대해서는 "나는 주목이나 관심을 받을수록 더 잘하는 스타일인 것 같다."며 웃었다. 성유진이 최종 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시작하는 것은 지난해 9월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 이후 두 번째다. 지난해 프로 셀러브리티 대회 당시에는 마지막 날 보기 3개를 범하며 이븐파에 그쳐 역전 우승을 허용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지난해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고 밝힌 성유진은 마지막 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플레이가 흔들리지 않게 정신을 잘 붙잡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교통사고 후유증을 딛고 완연하 회복세에 접어든 임희정은 이날 한 타를 줄이며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정규 투어 4승을 보유한 임희정은 지난해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이후 10개월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서연정은 이날 3타를 줄여 임희정과 공동 2위에 올라 정규 투어 첫 우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서연정은 "오늘 전체적으로 조금 핀이 어려웠는데 그래도 보기보다는 버디가 많이 나와서 더 수월하게 플레이 했던 것 같다"고 돌아본 뒤 "아직까지 타수 차이가 좀 있기 때문에 좀 차근차근 좀 따라가면 좋은 성적이 있을 것 같다. 제가 항상 마지막 날 무너지고 그랬는데 내일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라운드 공동 선두, 2라운드 2위였던 신인 이예원(KB금융그룹)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4위(9언더파 207타)로 밀렸다.
지한솔(동부건설)과 유서연(등록명: 유서연2, BHC그룹)이 공동 6위(7언더파 209타),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 챔피언 정윤지(NH투자증권) 등이 공동 8위(6언더파 210타)에 올랐다.
박현경(한국토지신탁)과 송가은(MG새마을금고)은 공동 16위(4언더파 212타),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BC카드)는 공동 25위(2언더파 214타)로 3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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