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 우승 트로피에 키스하고 있는 카롤리나 무호바(사진: 스포츠W) |
무호바는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4번 시드의 마그다 리넷(폴란드, 48위)과의 대회 단식 결승에서 68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6-1, 6-1) 완승을 거두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4월 프라하 오픈 이후 두 번째로 오른 투어 대회 결승에서 거둔 생애 첫 우승이다. 특히 한 달 전 브롱스오픈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리넷에게 설욕하며 거둔 우승이라는 점에서도 의미 있는 승리이자 우승이었다.
우승이 확정된 직후 무호바는 두 팔을 뒤로 높이 들어 환호한 뒤 코치와 포옹을 나눴고 늦은 시간까지 관중석을 지킨 팬들에게 사인볼을 던져주며 기쁨을 나눴다.
잠시 후 만면의 미소를 머금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무호바는 기자들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기쁨을 표현했다.
우선 소감을 묻는 질문에 무호바는 '매우(very) 행복하다'는 표현이 어딘지 부족하게 느꼈는지 "슈퍼 해피"라며 "프라하 오픈 결승에서 패한 뒤 올해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서울에서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날 단식 결승 경기는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내린 비로 인해 예정됐던 시간보다 6시간 가량 지연됐다. 기상 상황에 따라 경기가 다음 날로 연기될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저녁 늦게 비가 그치면서 경기를 가질 수 있었다. 무호바는 "오늘 어떻게 될지 모르고 하루 종일 기다려야 하는 긴 하루였다"며 "하지만 그게 다 끝나서 안도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우승 직후 기자회견에 임하는 카롤리나 무호바(사진: 스포츠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