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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장미선 기자] 유소연(메디힐)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70만 달러) 우승 소감을 전했다.
유소연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 쇼어 코스(파72·6천76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렉시 톰슨(미국)과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쳐 연장전에 돌입했고, 18번 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톰슨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유소연은 지금 기분이 어떤지 묻는 기자의 말에 “이 상황을 믿을 수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리더보드를 확인하진 않았지만 톰슨이 플레이를 잘했다고 생각했고 그에게 그런 안 좋은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다”며 4벌타를 받은 톰슨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유소연은 톰슨의 소식을 들었을 때를 떠올리며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 전념한다. 선수들은 경기를 잘 치루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며 “톰슨은 당시 상황에 대해서 잘 몰랐고 나 역시 그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관중이 톰슨을 응원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여기는 미국이다. 톰슨 역시 미국인이라 당연히 많은 사람들이 톰슨을 응원할 것이다”고 답하며 “(관중에는) 한국 사람들도 있으며 그들이 나를 응원하는 것을 안다. 그리고 한국에서 TV로 응원하고 있을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그들이 누구를 응원하는지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 나는 나만 생각했다”고 전했다.
유소연은 톰슨의 벌타로 인해 “기분이 좀 묘하긴 하다”면서도 “동시에 내가 자랑스럽고 이 모든 게 감사할 뿐이다”며 우승 소감을 전하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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