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비단 스포츠 경기에서만 이긴 것이 아니고, 최근 신종코로나로 고생하는 나라를 위한 승리라는 의미입니다."
중국 여자농구 국가대표 쉬리민 감독이 6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0년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1차전 영국과 경기에서 86-76으로 이긴 뒤 한 말이다.
한국과 중국, 스페인, 영국 등 4개 나라가 출전한 이번 대회는 원래 같은 기간에 중국 광둥성 포산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인해 개최 장소가 1월 27일에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로 갑자기 변경됐다.
쉬리민 감독은 "오늘 승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힘들어하는 나라를 생각하며 선수들이 싸운 결과"라며 "대회 장소가 갑자기 바뀐 것도 오히려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동기 부여가 됐다"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이날 16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올린 센터 한쉬는 "한 달간 쉬지도 못하고 열심히 훈련한 결과가 좋은 출발로 이어져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의 스페인 출신 사령탑 호세 뷰케타는 "영국은 올림픽 최종예선이라는 수준의 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없다"며 "오늘 경기가 다음을 위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패한 영국은 한국 시간으로 8일 밤 10시 30분에 한국과 2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한국, 스페인, 중국, 영국 4개 나라 가운데 3개국에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을 준다.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영국의 조애나 리덤은 인터뷰 도중 "(저변이 약한) 영국 농구를 위해 반드시 도쿄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며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리덤은 "꼭 올림픽에 나가 영국의 다음 세대들도 계속 농구를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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