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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종합선수권 여자 싱글 쇼프+프리 합계 195.96점 7위

▲ 유영(사진: 연합뉴스)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유영이 오랜 슬럼프를 딛고 1년 만에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에 선발되며 오는 3월 열리는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유영은 7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8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70점을 받아 전날 쇼트 프로그램 점수(68.96점)와 합산 총점에서 195.96점으로 전체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유영은 이날 경기를 펼친 시니어 선수들 가운데 3위에 오르며 오는 3월 있을 세계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세계선수권대회는 2023년 7월 1일 기준 만 16세 이상의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고, 연령 제한을 받지 않는 이번 대회 상위 3명의 선수에게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에 따라 이날 우승을 차지한 신지아(영동중)와 4, 5위에 오른 쌍둥이 자매 김유성(200.73점), 김유재(이상 평촌중, 198.47점), 그리고 6위 권민솔(목동중, 197.03점)은 나이 제한 규정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 결국 유영은 이날 2위에 오른 이해인(세화여고, 205.84점), 3위 김채연(수리고, 205.33점)에 이어 세계선수권 출전이 가능한 연령의 선수들 가운데 3위에 오르며 극적으로 국가대표에 발탁됨과 동시에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오랜 기간 한국 피겨 여자 싱글의 간판으로 활약하던 유영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6위, 2022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위에 오르며 커리어의 정점을 찍은 이후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고, 지난 시즌에 열린 국가대표 1차 선발전과 2차 선발전에서 각각 11위에 그치며 국가대표에서도 밀려났다. 유영은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2개 대회에 자비로 출전했으나 각각 11위, 8위에 그쳤고, 지난달에 열린 차기 시즌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도 8위에 머물러 대표팀 복귀는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 번 국가대표로 발탁됨으로써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유영은 "이번 대회에선 국가대표 복귀를 간절히 원했는데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까지 획득해 매우 기쁘다. 운이 좋았다"며 "앞으로 피겨에 더 많은 애정을 쏟아내 더 큰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