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채연(사진: AFP=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김채연(수리고)이 피겨 스케이팅 시니어 데뷔 시즌에 생애 처음으로 4대륙선수권대회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채연은 2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9.73점, 예술점수(PCS) 66.18점, 감점 1점을 합쳐 134.91점을 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69.77점)와 합산 총점에서 204.68점을 기록, 지바 모네(일본, 214.98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202.17점을 받은 일본의 와타나베 린카가 차지했다.
주니어 시절이던 지난 시즌 이 대회에서 4위에 머무르며 아깝게 메달을 놓쳤던 김채연은 두 번째 도전에서 은빛 메달을 목에 걸고 시상대에 섰다.
이날 검은색 의상 차림으로 은반에 나선 김채연은 첫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을 깨끗하게 처리하며 수행점수(GOE) 0.90점을 챙긴 데 이어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루프 점프를 모두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에서 어텐션(에지 사용주의) 판정을 받은 김채연은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하면서 전반부를 마무리 한 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들어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다시 어텐션 판정을 받았다.
이어진 트리플 러츠-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실수 없이 소화한 김채연은 스텝시퀀스를 레벨 2로 처리, 아쉬움을 남겼고,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살코에서 착지가 흔들리며 넘어지면서 다시 GOE 1.72점이 깎였다.
▲ 김채연(사진: AFP=연합뉴스) |
이후 플라잉 카멜 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이상 레벨4)으로 연기를 마무리한 김채연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생애 첫 4대륙 선수권 메달을 따내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한편, 위서영(수리고)은 개인 최고점인 193.57점으로 5위에 올랐지만 '디펜딩 챔피언' 이해인(세화여고)은 쇼트프로그램 부진의 부담을 극복하지 못하고 최종 총점 169.38점으로 11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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