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미 오사카(사진: AP=연합뉴스) |
오사카는 2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21 호주오픈 테니스(총상금 8천만 호주달러) 여자 단식 결승에서 제니퍼 브래디(미국, 24위)를 77분 만에 세크 스코어 2-0(6-4 6-3)으로 완파했다.
오사카는 이날 최고 시속 197㎞에 이르는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서브 에이스 수에서 6-2로 브래디에 앞섰고, 공격 성공 횟수에서도 16-15로 앞섰다.
이날 승리로 최근 21연승 행진을 이어간 오사카는 2019년에 이어 2년 만에 호주오픈 정상에 복귀, 2018년과 2020년 US오픈을 합해 그랜드슬램 대회 단식에서 통산 네 번째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우승 상금은 275만 호주달러(한화 약 23억 9천만원).
오사카는 특히 1991년 모니카 셀레스 이후 30년 만에 그랜드슬램 여자 단식 결승에 네 차례 올라 모두 이긴 선수가 됐다.
또 자신이 보유한 아시아 국적 선수의 그랜드슬램 단식 최다 우승 기록도 4회로 늘렸다.
오사카 외에 그랜드슬램 단식 정상에 올랐던 아시아 국적 선수는 2011년 프랑스오픈과 2014년 호주오픈 여자 단식 챔피언 리나(은퇴·중국)가 유일하다.
이번 우승으로 오사카는 22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2위까지 오르게 됐다.
오사카는 이날 1세트에서 먼저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3-1까지 달아났으나 곧바로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오사카는 이후 게임 스코어 5-4로 앞선 상황에서 맞은 10번째 브래디의 서브 게임에서 40-15까지 앞서던 브래디가 더블폴트로 듀스를 허용한 데 이어 브레이크 포인트에 몰린 상황에서 포핸드 스매싱 실수를 범하며 자멸함에 따라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 들어 오사카는 4-0까지 치고 나가며 브래디를 압도했고, 결국 6-3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