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재훈 기자] 올 시즌 국내에서 열린 세 차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에서는 모두 다른 챔피언이 배출됐고, 그들이 거둔 우승은 모두 데뷔 첫 우승이었다. 올 시즌 데뷔 첫 우승을 수확한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자 이예원(KB금융그룹),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우승자 이주미(골든블루),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자 최은우(아마노 코리아)는 오는 27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6천570야드)에서 열리는 '크리스 F&C 제45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에 출전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생애 첫 메이저 우승 타이틀로 장식하기 위한 행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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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예원(사진: KLPGA) |
지난 시즌 우승 없이 세 차례 준우승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기세로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쥔 이예원은 투어 2년차가 된 올 시즌 국내 개막전으로 펼쳐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특유의 안정적인 경기력을 앞세워 데뷔 첫 승의 1차 목표를 달성했다. 이후 출전한 두 개 대회에서 톱10 진입에 실패했지만 현재 이예원이 보여주고 있는 기량을 감안하면 그가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한 명이라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거의 없다. 특히 이번 대회는 이예원의 후원사 가운데 하나인 크리스 F&C가 주최사라는 점에서 이예원에게는 더욱 더 우승에 대한 동기 부여가 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예원은 "이번 대회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이자 저의 스폰서 대회이기도 해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크다."며 "이 대회에 출전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대회 출전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그는 "코스는 경험해 본 적이 없지만 저와 잘 맞을 것 같다."며 "공격해야 할 홀과 방어해야 할 홀이 명확히 나뉘어져 있어서 판단을 잘해야 한다. 아이언샷이 특히 중요하기 때문에 아이언샷 연습을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열심히 해서 톱5에 들겠다."고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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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미(사진: KLPGA) |
2015년 KLPGA투어 데뷔 후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하다가 2019년부터 2년간 드림투어(2부 투어)에서 세월을 보냈고, 2021년 3년 만에 정규투어에 복귀해 세 시즌 만에 개인 통산 148번째 출전 대회에서 감격의 첫 우승을 이룬 이주미도 최근의 기세를 메이저 첫 승으로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이주미는 "이 대회에 참가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뒤 "첫 우승의 기세를 몰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 코스에서는 경기를 많이 해봤는데, 불편한 홀들이 몇몇 있어서 어떻게 플레이할 것인지 좀 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며 "생애 첫 승에 이어 메이저대회 우승에도 도전해 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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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은우(사진: KLPGA) |
이주미와 같이 2015년 KLPGA투어에 데뷔, 이주미와는 달리 단 한 시즌도 시드를 놓치지 않고 정규투어 무대를 누벼왔지만 첫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통산 211번째 출전한 정규투어 대회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아버지께 최고의 62세 생일 선물을 안긴 최은우 역시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감회가 남다르다.
최은우는 “우승 후에 바로 시즌 첫 메이저 대회를 치르게 되어 기대된다."며 "지금 피곤한지 아닌지 잘 모를 정도로 시간이 정신없이 흘러가고 있다. 샷감과 퍼트감이 모두 좋은 상태라 컨디션 조절에 신경 써서 톱10에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생애 첫 승의 숙원을 푼 세 명의 선수 가운데 누가 올 시즌 첫 다승을 메이저 우승 타이틀로 장식할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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