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불주먹′ 김지연, ′좀비 사냥′ 나선다...27일 카초에이라와 일전

'UFC Fight Night: 다리우쉬 vs 마카체프’메인 카드 출전...계체량 '126파운드' 통과

▲ 카초에이라와의 일전을 앞두고 계체량에 임하고 있는 김지연(사진: 김지연 인스타그램)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 유일의 UFC 여성 파이터 '불주먹' 김지연이 좀비 사냥에 나선다. 김지연은 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Fight Night: 다리우쉬 vs 마카체프’의 메인카드에 출전, '좀비 걸'이라는 닉네임을 지닌 프리실라 카초에이라(브라질)와 플라이급 경기를 갖는다. 김지연은 경기를 하루 앞둔 26일 열린 계체량을 126파운드로 무사히 통과했다. 김지연은 지난해 9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몰리 맥칸(영국)과 가진 여성 플라이급 경기에서 판정패를 당한 이후 4개월 만인 지난 달 폴리아나 보텔로(브라질)와 경기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보텔로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경기가 무산됐다. 그에 앞서 김지연 역시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한동안 격리 상태에서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등 극심한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며 악전고투를 이어왔다. 하지만 보텔로와의 경기가 취소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카초에이라와의 경기 일정이 잡히면서 김지연은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이번 일전을 준비했다. 2020년 8월 알렉사 그라소(멕시코)에 패한 데 이어 지난해 맥칸에게도 패하면서 UFC 진출 이후 처음으로 연패에 빠지며 승수보다 패수가 많아진 김지연(3승4패)은 이번 경기를 통해 반전의 실마리를 잡아야 한다는 점에서 반드시 인상적인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맞서는 카초에이라는 UFC 2승 4패 전적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에 치른 UFC 데뷔 전에서 발렌티나 셰프첸코(현 UFC 플라이급 챔피언)에게 230대를 맞으며 호된 옥타곤 신고식을 치른 카초에이라는 이후에도 두 차례 더 패하며 부진에 빠졌지만 이후 2연승을 거두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질리안 로버트슨에게 서브미션 패배를 기록하며 연패 기로에 서있는 상황이다. 김지연은 최근 국내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나는 복싱 스타일의 타격가다. 빈틈을 노릴 것"이라고 밝힌 뒤 "빈틈이 생기면 레슬링 싸움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레슬링으로 승부를 거는 전략을 펼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아데산야와 볼카노프스키와 같이 훈련하는 레슬링 코치에게 훈련을 받았다"며 "레슬링에 대한 두려움이 깨졌다"고 레슬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지연이 UFC 진출 이후 거둔 3승 가운데 서브미션 승리는 아직 없다. 김지연은 "데이나 화이트(UFC 대표)를 마주쳤을 때 한국 선수들이 얼마나 잘하는지 보여 줄 것이니 내 경기를 꼭 보러 와달라고 했다"고 밝힌 뒤 "응원해 주시는 분들로부터 힘을 얻고 이번 경기도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