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BNK썸 3연패 탈출...4위 용인 삼성생명에 1경기 차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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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전 결승 버저비터 팁인을 성공시킨 김한별이 포효하고 있다(사진: WKBL)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부산 BNK썸이 인천 신한은행에 경기 종료 직전까지 39분59초를 끌려가다 마지막 남은 1초에 승부를 뒤집고 승리를 거두는 극적인 승부를 연출,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안고 5라운드를 마쳤다. BNK썸은 2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신한은행에 74-7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BNK썸은 3쿼터까지 신한은행에 8~10점 차로 끌려가는 경기를 펼치다 4쿼터 들어 내외곽에서 야투가 터지면서 신한은행을 턱밑까지 추격했고, 경기 막판에는 1~2점 차 추격전을 펼쳤다. 하지만 경기 막판까지 신한은행이 유리한 상황이 이어졌다. 경기 종료 약 14초를 남기고 김한별이 골밑 득점에 성공하면서 BNK썸은 72-73, 한 점 차로 신한은행을 추격했지만 남은 시간동안 신한은행이 공을 빼앗기지 않고 돌리기만 해도 신한은행이 이기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신한은행이 센터 라인을 넘는 순간 신한은행 한채진에게 연결되던 공은 이소희가 스틸하는 상황이 됐고, 이때 한채진이 이소희에게 파울을 범하며 공격권이 BNK썸으로 넘어갔다. 남은 시간은 약 7초. 사이드라인에서 패스를 받은 BNK썸의 김한별은 단숨에 신한은행 골밑까지 파고들었고, 파울을 범하면 자유투를 허용하는 상황이었던 신한은행 선수들은 다소 위축된 수비를 펼쳤다. 경기 종료 직전 김한별이 골밑슛을 시도하는 순간 그를 수비하던 신한은행의 김아름이 김한별과 충돌하면서 넘어졌고, 김한별의 슛은 림을 맞고 튕겨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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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WKBL |
이때 김한별은 재차 팁인을 시도했고 경기 종료까지 약 1초가 남은 순간 공이 김한별의 손끝을 떠났다. 그리고 김한별의 손을 떠난 공은 림을 몇 번 튕기다 경기종료 버저 소리와 함께 림으로 빨려들었다. 김아름이 넘어지지 않았다면 김한별의 팁인을 저지할 수도 있었지만 넘머지면서 김한별과 멀어졌고, 그 상황에서 김한별의 팁인 순간 그를 수비하는 신한은행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6라운드를 앞두고 긴 휴식기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 경기에서 BNK썸의 3연패에 종지부가 찍히는 순간이자 2020년 3월 6일 홈 경기 이후 신한은행전 10연패에서 탈출하는 순간이었다.
BNK썸 김한별은 이날 역전 결승 버저비터 팁인을 포함해 19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진안도 더블더블(25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김한별은 여자프로농구 역대 30번째로 개인 통산 3천 득점을 돌파했다.
이날 승리로 8승 17패를 기록한 5위 BNK썸은 4위 용인 삼성생명(9승 16패)과 승차를 1경기로 좁히며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4위 확보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신한은행은 '에이스' 김단비가 복귀해 18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종료 직전 치명적인 턴오버로 다 잡은 승리를 놓침으로써 4연패에 빠졌다.
신한은행은 3위(14승 11패)를 유지했으나, 2위 아산 우리은행(17승 8패)과 승차는 3경기로 벌어졌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여자프로농구는 6주간의 휴식기에 돌입한다. 국가대표팀 소집 일정과 제20대 대통령 선거(3월 9일) 때 일부 경기장이 개표 장소로 사용되는 점을 고려해 28일부터 경기가 열리지 않고, 3월 11일 리그를 재개해 마지막 6라운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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