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의 기쁨에 포효하는 김소니아(사진: WKBL) |
김소니아는 경기 종료 6.7초 전 우리은행 박지현을 앞에 두고 골밑 돌파를 시도하다 신체접촉이 있었고, 심판의 휘슬이 울렸다. 그때 이미 김소니아는 레이업슛 스텝을 밟고 있었고, 그대로 연속 동작을 이어간 끝에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
역전과 함께 추가 자유투를 확신한 김소니아는 크게 포효했고, 비디오판독 끝에 김소니아의 득점과 추가 자유투가 인정됐다. 그리고 김소니아의 추가 자유투도 림을 통과했다.
우리은행은 작전시간을 가진 이후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으나 최이샘의 마지막 슛은 림을 외면했다.
승리가 확정된 순간 신한은행 선수들은 코트에 모여 서로를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잠시 후 극적인 결승 득점의 주인공 김소니아는 이날 남편 이승준, 시동생 이동준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루마니아인 어머니에게 달려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지난 18일 정규리그 4라운드 맞대결에서 우리은행에 시즌 두 번째 패배를 안겼던 신한은행은 12일 만에 열린 우리은행과의 리턴매치에서 다시 한 번 승리하며 우리은행에 연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즌 11승 10패를 기록한 신한은행은 용인 삼성생명과 함께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박지수 복귀 이후 4연승을 거두며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5위 청주 KB스타즈(8승 13패)와 격차는 3경기로 벌렸다. 신한은행 이적 후 유독 친정팀인 우리은행에 약한 모습을 보여왔던 김소니아는 이날 만큼은 어머니와 남편 형제가 지켜보는 가운데 양 팀을 통틀어 최다 득점인 25점을 넣고 12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면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특히 경기 종료 직전에는 극적인 재역전 결승 득점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를 자신의 손으로 결정 지었다. 신한은행의 '맏언니' 한채진(15점)과 김진영(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우리은행은 고아라(23점), 김정은(17점), 김단비(14점)가 54점을 합작했지만 박혜진이 무득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지난 26일 부천 하나원큐를 꺾고 매직넘버를 '4'로 만든 우리은행(18승 3패)은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선두를 유지했지만 매직넘버를 줄이는데는 실패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