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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인(사진: EPA=연합뉴스) |
이해인은 22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3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 점수(TES) 39.51점, 예술점수(PCS) 34.11점으로 합계 73.62점을 받아 사카모토 가오리(일본, 79.24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3위 미하라 마이(일본, 73.46점)와는 0.16점 차.
이해인의 이날 쇼트 프로그램 점수는 지난 2020년 ISU 세계 주니어 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자신의 개인 최고점(70.08점)을 3점 이상 넘어선 새로운 개인 쇼트 프로그램 최고점이다.
에릭 래드퍼드의 '스톰'(Storm)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이해인은 더블 악셀과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시킨 뒤 플라잉 카멜 스핀을 가장 높은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했고,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에 들어서는 트리플 플립을 깔끔하게 소화하며 수행점수(GOE) 1.44점을 얻었다.
점프 과제를 모두 마친 이해인은 싯스핀(레벨 4,) 스텝 시퀀스(레벨 3),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 4)을 차례로 수행하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이해인은 오는 24일 오후 5시 2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지난달 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총점 210.84점으로 한국 선수로는 김연아(은퇴) 이후 14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건 이해인은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면 2013년 이 대회 여자 싱글에서 우승한 김연아 이후 10년 만의 한국인 메달리스트가 된다.
지금까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한국 선수는 김연아(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가 유일하다. 김연아 은퇴 이후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선수는 지난해 여자 싱글 5위에 오른 유영(수리고)이었다.
이해인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세계선수권대회에 정말 출전하고 싶었는데, 좋은 모습까지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뒤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얻은 자신감을 이어가려고 노력했다. 남은 프리 경기에 부담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꼭 오고 싶었던 대회인 만큼 즐기면서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습니다.
한편, 이날 이해인과 함께 출전한 함께 출전한 김채연(수리고)은 64.06점으로 12위에 올랐고, 김예림(단국대)은 첫 점프(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에서 실수가 나오며 60.02점을 얻는데 그쳐 17위에 머물렀지만 상위 24위까지 주어지는 프리 스케이팅 출전 티켓을 확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