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썸 박정은 감독(사진: WKBL) |
박정은 감독은 경기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제가 감독이 되고 한 번도 이기지를 못해가지고 준비했던 것보다는 좀 나오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조금 부담은 좀 됐었다"며 "한 게임 한 게임 준비하는 생각으로 또 준비를 하다 보니까 또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 나오기 전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묻는 질문에 박 감독은 "우선은 '양 팀 다 오늘 경기가 좀 간절한 경기가 되지 않을까'라는 얘기를 많이 했고, '우리가 좀 기본적인 것에 충실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얘기도 했다."며 "수비적인 면에서 조금 변칙을 주려고 많이 했는데 그 부분에서 선수들이 집중해서 잘 따라와 준 것 같다"고 밝혔다.
올 시즌 개막 이후 3쿼터에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던 BNK썸은 이날 만큼은 3쿼터에서 하나원큐에 10점 앞서는 경기를 펼치며 전세를 뒤집었다.
이전과 달라진 3쿼터를 치러낸 데 대해 박 감독은 "지금까지 해왔던 경기보다는 우리 선수들이 3쿼터에 대한 그런 부분을 좀 깨려고 많이 노력한 것 같다"며 "수비에 대해서 좀 변칙을 줘서 선수들에게 3쿼터에 대한 집중을 할 수 있게 요구한 게 좀 잘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이날 무려 9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트리플더블급' 더블더블(16점 13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한 김진영에 대해 "비시즌 때도 너무 열심히 해줬다. 대표 선수가 빠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골밑을 너무 든든하게 지켜줬었고 워낙 리바운드에 대해서 능력이 출중하다 보니까 제가 그런 부분을 좀 강조를 많이 했다."며 "근데 본인은 공격하는 거를 조금 더 좋아하다 보니까 그런 면에서 좀 당근과 채찍을 조금 주고받고 했던 게 좀 잘 통하지 않았을까"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나원큐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기록한 BNK썸은 오는 12일 2라운드 첫 경기로 하나원쿠와 리턴매치를 갖는다이에 대해 박정은 감독은 "힘들었던 시간을 선수들이 이겨냈다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오늘 부족했던 부분들, 아쉬웠던 부분들은 분명히 있다. 아직은 선수들이 불안한 감이 있다 보니까 아쉬운 턴오버들이 좀 나왔고, 그런 부분들 저희가 준비해서 다시 나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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