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KOVO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에 대역전승을 거두고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현대건설은 28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에서 흥국생명에 먼저 두 세트를 내준 뒤 세 세트를 내리 따내는 '리버스 스윕' 역전극을 펼친 끝에 세트 스코어 3-2(18-25 14-25 25-20 25-20 16-14) 승리를 거뒀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이후 11일간 휴식기를 가진 탓인지 경기 초반 범실을 남발하며 두 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준 현대건설은 3세트부터 주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살아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3,4세트를 25-20으로 따낸 뒤 5세트에서도 9-12로 뒤지던 경기를 13-12로 뒤집는 저력을 발휘한 뒤 듀스 접전 끝에 최후의 승자가 됐다.
현대건설의 모마는 이날 홀로 37득점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양효진은 16점, 정지윤은 9점을 올렸다.
흥국생명은 이날 블로킹에서 19-10으로 현대건설을 압도했지만 세트를 거듭하며 집중력이 저하되면서 믿기지 않는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김연경(23점), 윌로우(21점), 레이나(20점)로 이어지는 흥국생명 삼각 편대의 화력은 돋보였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 부족에 울어야 했다.
현대건설은 이로써 2010-2011시즌 이후 구단 사상 두 번째 통합우승이자, 2010-2011, 2015-2016시즌에 이은 세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현대건설은 2019-2020시즌과 2021-2022시즌에도 정규리그 1위에 올랐지만, 당시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리그 조기 종료로 통합우승 기회를 날렸다.
여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 승리 팀이 최종 우승까지 차지한 것은 역대 17차례 중 9차례(52.94%)로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
당장 흥국생명도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에 1, 2차전을 따내고도 3∼5차전을 내리 내주는 '리버스 스윕' 역전패로 시리즈 전체를 날린 뼈아픈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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