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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슐리 부하이(사진: BMW코리아)

[스포츠W 임재훈 기자] 34세의 베테랑 애슐리 부하이(남아공)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3(BMW Ladies Championship 2023)’ 첫 날 자신의 커리어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하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부하이는 19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서원힐스(파72) 코스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잡아내는 '버디쇼'를 펼쳐 보이며 앨리슨 리(미국, 9언더파 63타)에 한 타 앞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10언더파 62타는 부하이의 LPGA투어 커리어 사상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이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사상 18홀 최소타 기록이다. 지난 6월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부하이는 허리 부상으로 지난 달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이후 투어에서 이탈했다가 이번 대회를 통해 5주 만에 투어에 복귀, 대회 첫 날 자신의 커리어 베스트 스코어로 선두에 나섬으로써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부하이는 경기 직후 "오늘 저의 웨지 플레이는 정말 견고했다. 그래서 퍼트를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제가 퍼트를 잘하기도 했다"라고 돌아봤다.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상태가 아니고 회복의 과정에 있다는 그는 "이곳에서 일주일 동안 연습했다. 그리고 저의 이번 주 목표는 기대 없이 경기하는 것이었다"며 "코치님이 지난주에 플로리다에서 와서 우리는 세 가지 일을 했고, 그 세 가지 일을 계속하려고 노력했다."고 이번 대회를 준비한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친 재미교포 2세 앨리슨 리(미국, 한국명: 이화현) 역시 이날 9언더파 63타라는 자신의 올 시즌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을 작성하며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 앨리슨 리(사진: BMW코리아)

앞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두 차례 출전해 모두 톱10에 들었고, 2016 LPGA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카를로타 시간다에게 플레이오프에서 패하여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온 그는 이번 대회에서 2015년 LPGA투어 데뷔 첫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앨리슨 리는 경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 개인적으로 참 좋은 플레이를 했던 것 같다. 퍼팅도 그렇고 스윙도 참 좋았던 것 같다. 제가 지난 몇 년 동안 주력했던 퍼팅에 오늘 신경을 많이 썼는데 퍼팅도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플레이가 나왔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일랜드인 할아버지와 한국인 할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하프 코리언' 아버지(이성일)와 한국인 어머니(김성신)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재미교포 2세 선수인 앨리슨 리는 한국에서 개최되는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대해 앨리슨 리는 "한국에서 참 플레이가 잘 됐던 것 같다."며 "한국은 제가 더 어렸을 때부터 자주 방문했던 곳이고 한국에 올 때마다 한국 음식이나 김치 같은 것도 매일 먹을 수 있어서 올 때마다 좋은 경험을 갖고 돌아가는 것 같다."고 부모님의 나라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