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채연, KLPGA투어 데뷔전서 '깜짝' 데일리 베스트..."후회 없이 자신 있게"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4-04-07 20: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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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채연(사진: 스포츠W)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입회 3개월 만에 1부 투어인 KLPGA투어 출전 자격을 따낸 겁 없는 신예 강채연(파마리서치)이 2023시즌 KLPGA투어 개막전이자 데뷔전에서 '깜짝'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 눈길을 끌었다.    강채연은 7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395야드)에서 열린 2023시즌 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천4백만 원) 2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5개 더블보기 한 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날 60대 타수를 친 선수는 강채연과 '시드전 수석' 김민별(하이트진로) 두 명의 루키가 전부였다.  전날 1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로 공동 94위에 머물렀던 강채연은 이날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에 힘입어 중간 합계 2오버파 146타의 기록으로 공동 22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넉넉하게 컷 통과에 성공했다.  강채연이 점프투어(3부투어)와 드림투어(2부투어)를 거쳐 1부 투어인 KLPGA투어에 입성 과정을 살펴보면 그야말로 '초고속'이다.  지난해 7월 ‘KLPGA 2022 솔라고 점프투어 10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다음 달인 8월  KLPGA 정회원으로 입회한 강채연은 같은 해 9월 드림투어로 무대를 옮겨 4개 대회를 치른 이후 11월에 열린 2023시즌 시드순위전 본선에서 31위에 오르며 부분 시드로 정규투어 무대에 설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강채연이 시드순위전을 치르기까지 점프투어와 드림투어에서 치른 대회는 12개 대회에 불과하다.    
▲ 사진: KLPGA
 이처럼 초고속 정규투어 진출을 이룬 선수라면 KLPGA투어 출전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치르는 데뷔전이자 개막전에 큰 부담과 긴장을 안을 법도 했지만 강채연은 거센 제주의 바람을 뚫고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 쟁쟁한 선배 언니들이 컷 라인 아래로 곤두박질 치는 상황 속에서 당당히 컷 라인을 넘어섰다.   2라운드 종료 후 컷 통과를 확정한 강채연은 스포츠W와 믹스트존에서 만난 자리에서 "오늘 바람이 좀 많이 불어서 공을 좀 낮게 치는 샷도 연습을 하고 들어갔는데 제 생각대로 공을 바람에도 잘 태우고 해서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담담하게 이날 자신의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전날 1라운드와는 확연히 달라진 2라운드 경기력에 대해 "어제는 티샷도 괜찮았고 퍼팅도 괜찮았는데 숏아이언이 미스가 많이 나고, 어프로치 실수도 몇 개 나오고 했다. 긴장도 솔직히 했었다. 오늘은 그 부분을 좀 더 잘 집중해서 하니까 괜찮았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단 샷이 좀 잘 그린에 온(on)도 잘 되고 제가 생각하는 대로 잘 떨어져서 몇 번 온 찬스를 잘 살렸다"고 부연했다.  초등학교 6학년 시절 김효주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장면을 본 후 멋있다는 생각에 부모님을 졸라 골프를 시작한 강채연은 꿈에 그리던 정규투어 무대에 선 기분에 대해 "진짜 제가 뛰고 싶은 무대였는데 이렇게 빨리 오게 돼서 너무 약간 영광스러웠다"고 밝힌 뒤 "그래서 이번 전지훈련도 진짜 준비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정규투어 데뷔가 실감 나는 순간이 언제인지에 대해 묻자 강채연은 "일단 제가 클럽하우스 돌아다닐 때랑 언니들이랑 같은 연습장에 있거나 같이 연습 그린에서 같이 같은 홀컵을 사용할 때 '내가 이 시합을 뛰고 있긴 하구나'하고 느꼈다."며 수줍게 웃었다.   자신의 강점으로 퍼팅을 꼽은 강채연은 지난 비시즌 소화한 전지훈련에 대해 "미국으로 다녀왔다. 여기 정규투어는 아이언이랑 숏 게임이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아이언 샷도 연습을 많이 했고 숏 게임 게임이랑 퍼트연습도 많이 했다"고 전지훈련에서 준비한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올 시즌 목표를 묻자 망설임 없이 "일단 저는 첫 우승을 하는 게 제일 큰 목표"라고 밝힌 강채연은 "루키 시즌을 후회 없이 되게 자신 있게 치면서 보내고 싶다. 즐겁게 이 코스를 다 이용한다는 느낌으로 후회 없이 치고 싶다."고 루키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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