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기 펼치는 임해나-취안예(사진: 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임해나와 함께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파트너로 활약하고 있는 캐나다 국적의 취안가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해 특별 귀화를 신청했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취안예는 경기도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2025 국가대표 1차 선발전 겸 2023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 대회를 마친 뒤 "지난 1일 법무부에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며 "특별 귀화가 통과되면 하얼빈 아시안게임과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해나-취안예조는 이번 대회 아이스댄스 종목에 유일하게 출전해 총점 177.21점을 획득,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취안예는 한국-캐나다 이중 국적 선수인 임해나와 함께 짝을 한국 국가대표로서 지난 3월에 열린 ISU 세계 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2위에 오르며 아시아 최초로 메달을 획득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그러나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무대는 출전 선수가 같은 국적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규정 탓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ISU가 주최하는 피겨 대회 페어 혹은 아이스댄스에서는 짝을 이룬 두 선수 중 한 선수의 국적으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관하는 올림픽 등에선 선수 국적과 팀의 국적이 같아야 한다.
이에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캐나다 국적인 취안예의 특별 귀화를 추진했고, 최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특별 귀화 대상자로 선정됐다.
법무부는 향후 심사를 마친 뒤 국적심사위원회를 열어 취안예의 특별귀화 안건을 토론하고 면접 등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