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사진: 연합뉴스) |
유영(과천중)이 특기인 트리플 악셀(세 바퀴 반 전진 점프)를 앞세워 총점에서 개인 최고점을 새로 쓰며 피겨 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3연패를 달성했다.
유영은 5일 경기도 의정부 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7.19점에 예술점수(PCS) 66.48점으로 합계 143.67점을 받아 전날 쇼트 프로그램 점수(76.53점)와의 합산 총점에서 220.20점을 기록, 이해인(한장중, 204.56점)과 김예림(수리고, 199.31점)을 여유 있게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유영의 이날 총점은 지난 해 10월 캐나다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스케이트 캐나다 인터내셔널'에서 기록한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217.49점)을 3점 가까이 뛰어넘은 새로운 개인 최고점이다.
이로써 종합선수권대회 3연패(2018년·2019년·2020년)와 통산 4회 우승(2016년·2018년·2019년·2020년)에 성공한 유영은 3위를 차지한 김예림과 함께 오는 3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2020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2위를 차지한 이해인은 나이 제한에 때문에 세계선수권대회 대신 2020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3월 2~8일·에스토니아 탈린)에 나서게 됐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여자 선수로는 국내 대회에서 처음 트리플 악셀을 성공했던 유영은 이날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첫 번째 점프로 트리플 악셀을 선택했지만 착지에서 불안하며 아쉽게 수행점수(GOE)를 1.28점 깎였다.
유영은 그러나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루프 점프를 클린 처리하며 GOE를 1.18점씩 챙겼고, 이후 레이백 스핀과 스텝 시퀀스에서 최고 레벨인 레벨4를 기록했다.
이후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가산점을 얻은 유영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레벨4를 받았고, 이어진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깨끗하게 소화했다.
이후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어텐션(에지 사용 주위) 판정을 받으며 아쉬움을 남긴 유영은 이후 더블 악셀과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4)를 실수 없이 마무리하며 연기를 마쳤다.
▲왼쪽부터 이해인, 유영, 김예림(사진: 연합뉴스) |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유영에 이어 2위를 차지했던 이해인은 프리스케이팅 모든 연기 과제에서 GOE를 얻는 클린 연기를 펼치며 136.36점을 받아 총점 204.56점으로 여자싱글 2위를 차지했다.
쇼트프로그램 3위 김예림도 프리스케이팅에서 143.67점을 받아 총점 199.31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예림은 2위를 차지한 이해인이 나이 제한 때문에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 나가야 하면서 유영과 함께 한국에 2장이 배정된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