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오랜만에 독주자로 무대에 선다.
앞서 국내에서는 듀오, 협연 등 앙상블 위주의 무대를 주로 선보였던 손열음의 이번 리사이틀은 지난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리사이틀 이후 1년 반으로, 공연장 전석이 매진됐다.
▲ 사진=파이플랜즈 |
손열음은 이번 리사이틀의 프로그램을 모두 피아니스트가 작곡한 작품들로 구성하고 ‘The Pianists’라는 부제를 붙였다.
체르니, 리스트, 라흐마니노프와 헤스, 라로차 등 누구보다 피아노라는 악기를 잘 이해했던 당대 전설적인 연주가들의 (오리지널/편곡) 작품들을 통해 음악이 되살아나길 바라는 기대를 품었다.
1부는 피아니스트들간의 ‘관계성’을 바탕으로 연결점을 그리는 작업이라면, 2부에서는 국내 초연곡을 포함, 한국에서는 많이 연주되지 않은 곡들을 다수 연주한다.
프로그램을 공개하는 독특한 방식도 눈길을 끈다. 티켓오픈 시 선공개된 일부 프로그램을 제외한 나머지 프로그램은 손열음이 직접 만든 ‘플레이리스트’와 함께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앞서 손열음은 라흐마니노프의 실연이 담긴 음반들 중 몇 가지 음원을 선별하여 ‘라흐마니노프 플레이리스트’를 만들고 공유한 바 있다. 공연 전부터 미리 관객들과 음악 세계를 공유하는 이러한 방식은 손열음의 큐레이션을 맛볼 수 있는 콘텐츠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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