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홀인원' 안소현, "앞으로 더 잘 풀릴 것 같은 느낌...안마의자는 어버이날 선물"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4-05-06 19:37:55
교촌 1991 오픈 2R 6번홀서 홀인원...800만원 상당 안마의자 부상
데뷔 첫 공식 대회 홀인원...2023시즌 KLPGA투어 4호 홀인원
▲ 홀인원을 기록한 부산 아시아드 CC 6번 홀 앞에서 웃고 있는 인소현(사진: SBS골프 중계화면 캡쳐)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9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천4백만 원) 둘째 날 데뷔 첫 홀인원을 잡아낸 '필드 요정' 안소현(삼일제약)이 경기 직후 인터뷰를 통해 홀인원 상황과 소감을 전했다. 안소현은 6일 부산 기장0군에 위치한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2/6,56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경기에 나서 전장 154야드의 6번 홀(파3)에서 티샷으로 홀아웃에 성공, 단숨에 두 타를 줄였다. 이번 대회 첫 홀인원이자 안소현의 KLPGA투어 데뷔 첫 홀인원이다. 2023시즌 KLPGA투어에서 나온 4호 홀인원이기도 하다. 티샷이 그대로 홀 안으로 굴러들어가는 장면을 확인한 안소현은 두 팔을 번쩍 들어 환호한 뒤 동반자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눴고, 그린에 올라 홀을 향해 큰 절을 올린 뒤 홀 안의 공을 집어들었다. 이날 오후까지 1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러 2오버파 74타로 마무리 한 안소현은 잠시 휴식을 취한 이후 곧바로 2라운드 경기에 나서 5번 홀까지 한 타를 잃고 있었으나 6번 홀에서 자신의 생애 첫 홀인원을 잡아내면서 단숨에 두 타를 줄여 1오버파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두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고, 후반 첫 홀인 10번 홀을 파로 마무리한 뒤 3오버파의 스코어로 경기를 마쳤다. 안소현은 이튿날인 7일 오전 나머지 8개 홀을 소화해야 한다. 안소현은 경기 직후 스포츠W와 전화 통화에서 KLPGA투어 데뷔 이후 공식 대회 첫 홀인원을 잡아낸 데 대해 "이번 대회에서 고생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래도 홀인원으로 조금 보답을 받는 것 같아서 기분이 굉장히 좋다"며 "홀인원을 한 순간 제 샷에 대한 자신감도 많이 생긴 것 같아서 이번 홀인원으로 인해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 플레이가 조금 더 잘 풀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소현은 홀인원 상황에 대해 "50도 웨지로 쳤다. 핀까지 100m가 남았는데 워낙 100m가 웨지 샷에 자신 있는 거리여서 핀을 바로 보고 졌는데 그게 원하는 캐리에 떨어졌고 그게 살짝 우측으로 사이드 스핀이 먹으면서 이제 홀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공이 그린에) 딱 떨어졌는데 너무나도 제가 떨어뜨리려고 했던 곳에 랜딩이 되면서 '붙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옆에서 캐디 오빠가 '들어가겠는데' 라고 말하는 순간 공이 들어갔다."며 "그 순간 너무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고 나서 부상이 뭔지 다시 봤다"고 말하며 웃었다. 안소현은 이번 홀인원으로 800만원 상당의 세라젬 안마의자를 부상으로 받게 됐다. 안소현은 부상으로 받을 안마의자를 어디에 쓸 예정인 지 묻자 "마침 저한테 똑같은 게 있기는 하다."며 "마침 어버이날을 앞두고 있으니까 부모님께 어버이날 선물로 드리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2023시즌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16위에 오르며 3년 만에 정규투어에 복귀한 안소현은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열린 PLK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를 포함해 이번 시즌 출전한 5개 대회에서 한 차례도 컷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3년 만의 복귀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소현은 "지나온 대회들은 성적이나 샷감 그리고 컨디션이 온전히 제가 스스로 만족하지 못했던 대회들이었다"며 "하지만 지난 주 레이크우드 대회(크리스 F&C 제45회 KLPGA 챔피언십)부터 조금씩 풀리고 있는 것 같아서 남은 대회는 걱정 안 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안소현은 이튿날 치르는 마지막 8개 홀의 플레이에 대해 "내일은 바람이 많이 분다고 예보가 되어 있어서 그 바람을 최대한 이용하면서 플레이를 하면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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