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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F&C 제45회 KLPGA 챔피언십 2R 이글 포함 4언더파 '데일리 베스트' 공동 2위

▲이다연(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작은 거인' 이다연(메디힐)이 팔꿈치 부상을 딛고 필드에 복귀한 이후 처음으로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이다연은 28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에서 열린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 F&C 제45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둘째 날 2라운드 경기에서 이글 한 개에 버디 4개, 보기 두 개를 묶어 이날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인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 한진선(카카오VX), 최예림(SK네트웍스)과 함께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다. 단독 선두인 박결(두산건설위브, 7언더파 137타)과는 한 타 차. 지난해 시즌 도중 심각한 팔꿈치 부상이 발견되어 투어에서 이탈, 수술대에 올랐던 이다연은 올해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을 통해 투어에 복귀했고, 시즌 세 번째 출전대회였던 지난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이름값에 걸맞은 자신의 궤도를 찾았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처음으로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뛰어들게 됐다. 이다연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21년 한화클래식 우승 이후 2년 만에 생애 세 번째 KLPGA투어 메이저 타이틀이자 통산 7승을 달성하게 된다. 이다연은 경기 직후 스포츠W와 전화 통화에서 "어제 1라운드 때 아쉬운 점이 많아서 오늘은 그 부분을 조금 잘 집중해서 쳐보려고 했는데 사실 초반에는 샷이 조금 잘 안 붙었다. 그런데 퍼트 거리감이 좀 괜찮아서 편하게 퍼트 공략을 더 잘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부분이 잘 됐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다연은 이날 7번 홀(파5)에서 유틸리티로 투온을 시도, 공을 그린에 올리는 데 성공한 데 이어 퍼트로 이글을 잡아내면서 상승세를 탔다. 이다연은 "첫 버디 나왔던 6번 홀 에서가 샷이 조금 날카롭게 잘 들어가면서 조금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며 "어제도 7번 홀에서 투온 시도를 했는데 3퍼트 하면서 파로 마무리 했다. 근데 어제 세컨 샷한 공이 갔던 위치에 오늘 핀이 있었다. 그래서 어제 한 번 쳐봤기 때문에 오늘은 어제와는 좀 다르게 공략해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퍼트를 했는데 너무 잘 들어갔다"고 이글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순위를 2위로 끌어올린 가운데 경기를 마치는 것으로 2라운드를 마무리한 데 대해 이다연은 "마지막 홀을 버디로 마무리해서 굉장히 만족 스러웠다"며 "어떻게 보면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굉장히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또 남은 라운드 어떻게 준비해야겠다라는 생각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다연은 악천후가 예보된 3라운드에 대해 "비가 좀 온다고 해서 공략하는 부분에 있어서 달라질 게 있는지 좀 잘 체크해 보려고 하고 있다"며 제가 준비했던 것들이나 오늘 아쉬웠던 부분들에 있어서도 다시 한 번 점검을 해서 내일은 공략적인 부분을 좀 더 신경을 써서 해보려고 하고 있다"는 구상을 전했다. 이다연은 스윙 순간 지난해 수술을 받고 재활한 팔꿈치 부위가 신경 쓰이지는 않는지 묻는 질문에 "그런 단계는 이미 어느 정도는 지난 것 같다."며 " 재활에 있어서는 100%를 말할 수는 없고 사실은 계속 관리해야 한다. 지금 경기력을 볼때는 제가 준비한 것은 최대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도 80~90%는 올라온 것 같다."고 현재 상태를 전했다. 이다연은 "(우승 경쟁을 하게 된 것이) 좋을 것 같긴 하지만 그냥 좋겠다라기보다는 어떻게 잘 만들어보자라는 마음이 더 큰 것 같다"며 "마음 편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최대한 마음 편하게 플레이 하기 위해서 내가 해야 할 부분들이 분명히 있을 거라 생각하고 그런 것들에 초점을 맞춰보려고 하고 있다."고 남은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