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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지원(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지난해 사상 최고 난이도의 제이드팰리스 코스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 대회 '한화클래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2021년 데뷔 후 첫 우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한 '메이저 신데렐라' 홍지원(요진건설)이 빠른 시간 안에 두 번째 우승을 이루고 싶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홍지원은 21일 경남 김해시의 가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 첫 날 버디 4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기록,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이달 초 제주에서 열린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공동 9위에 오르며 일찌감치 시즌 첫 톱10에 진입한 홍지원은 이로써 올 시즌 두 번째 톱10은 물론 더 나아가 시즌 첫 승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홍지원은 경기 직후 믹스트존에서 가진 스포츠W와 인터뷰에서 "오전 조였는데 아침부터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걱정을 너무 많이 하고 나갔다."며 "제가 탄도가 낮은 편이라서 다행히 바람은 많이 타지 않은 것 같고 그린도 단단한데 아이언 샷이 좋아서 스코어가 잘 나온 것 같다."고 이날 자신의 경기를 돌아봤다. 지난 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컷을 통과하는 데 실패했던 홍지원은 "사실 지난주에도 샷이 잘 됐는데 퍼팅이 조금씩 흐트러지면서 자신감을 잃어서 예선을 탈락을 하게 됐는데 사실은 샷도 잘 되고 퍼팅도 떨어지는 날은 떨어지기 때문에 자신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홍지원은 지난 시즌 메이저 대회인 한화클래식 우승으로 오는 2025년까지 3년간 정규투어 출전 시드를 확보했다. 적어도 3년간 시드 걱정 없이 1부 투어에 남을 수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은 홍지원으로 하여금 새로운 도약을 위한 변화에 대한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이내 생각을 고쳐먹었다. 그는 "3년 시드가 보장이 됐기 때문에 올해는 해보고 싶은 것도 다 해보고 싶었고 변화를 좀 많이 주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시즌 들어오면서 또 잘하고 싶은 욕심이 나더라"며 "다른 선수들이 우승하는 거 보니까 저도 올해 메이저 대회 우승도 하나 하고 싶고 다승도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다."고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제가 사실 작년에는 상반기에 성적이 나지 않아서 너무 많이 힘들었다"며 "올해 상반기에 우승을 하나 하면 하반기에 마음 편하게 치면서 좀 더 좋은 성적이 날 것 같아서 여름이 오기 전에 우승을 하나 하고 싶고 하반기에도 기회가 된다면 우승을 또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지난 비시즌 태국에서 6주간 전지훈련을 소화한 홍지원은 "전지훈련 기간중 퍼트와 쇼트게임, 그리고 벙커 세이브율을 높이기 위한 훈련을 중점적으로 했다"고 밝힌 뒤 "100점 만점에 100점은 아니지만 그래도 작년에 비하면 조금 더 성숙해지고 노련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홍지원은 앞서 이 대회에 두 차례 출전해 모두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컷 통과는 물론 우승경쟁까지 펼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홍지원은 남은 라운드에 대해 "사실 오늘 드라이버가 100% 다 잘 맞지 않아서 사실 롱아이언으로 그린 공략을 많이 했는데 내일하고 모레는 드라이버가 잘 오늘보다는 잘 맞을 것 같아서 좀 더 숏 아이언으로 공략할 것 같다."며 "어려운 홀이 많기 때문에 찬스가 나오면 찬스를 놓치지 않고 잡아야 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