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NCT 리더는 달랐다. 늘 새롭고 색다른 것을 추구해왔던 NCT. 태용은 그 모든 것을 자신만의 색으로 흡수, 총 망라했다. 그리고 'TY TRACK'이라는 공연에 자신의 삶을 녹여냈다. 아티스트, 사랑, 이별, 상처, 치유, 자전적 이야기까지 각 섹션을 나눠드라마, 멜로, 청춘, 누아르 등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25일 오후 4시 서울 송파구 올림필공원 올림픽홀에서 NCT 태용의 첫 단독 콘서트 '2024 TAEYONG CONCERT 'TY TRACK''(2024 태용 콘서트 '티와이 트랙')의 서울 마지막 공연이 개최됐다.▲25일 첫 단독 콘서트 개최한 NCT 태용/SM엔터테인먼트 |
이번 공연은 태용이 데뷔 후 처음으로 펼치는 단독 콘서트인 만큼,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고 추가 오픈한 시야제한석까지 전부 솔드 아웃되어 태용의 강력한 인기와 파워를 실감케 했다.
태용은 'Intro+Concrete', 'Virtual Insanity', '¥£$*'(예스), '샤랄라', 'H.E.R', 'LONELY', 'Move Mood Mode','RUBY','Moonlight', Moon Tour', '404 File Not Found', '404 Loading', 'Ghost', 'BACK', '해와 달', '나에게 했던 것과 같이 (Ups & Downs)', '사랑이 뭔데', '관둬', 'TAP', 'Run Away', 'Long Flight', 'Back to the Past'까지 트랙 리스트를 가득 채우며 말보다는 무대로 증명해냈다,
오프닝을 무려 9곡을 달려 '루비' 무대를 마친 태용은 "이러게 멘트가 보기 힘든 콘서트는 처음이지 않냐. 장장 9곡을 달렸다"며 스스로를 기특해했다. 이어 "멘트를 짧게 줄인 이유가 이번 콘서트가 시나리오가 잘 흘러가도록 편성이 돼 있다. 여러분들이 무대에만 집중하는 시간을 갖게 하기 위해서 짧게 넣었다. 한번 있는 멘트 때 길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25일 첫 단독 콘서트 개최한 NCT 태용/SM엔터테인먼트 |
또 태용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기 긴장이 되더라. 저는 어제 잘했다고 생각해서 어제만큼 잘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어제보다 게스트분들이 많이 왔다"며 소개했다. 먼저 SM 회사 대표, 식구들 등을 소개하며 감사함을 전했다. 앞서 전날 공연에는 NCT 127 쟈니 재현 마크 해찬이 함께했고, 밀라노 패션위크 일정을 소화중인 정우와 도영은 비욘드 라이브 시청 인증샷을 올리며 응원을 보냈다. 이날은 NCT 드림 지성 ,NCT 127 유타, WayV 샤오쥔 헨드리 쿤 양양, 안무가 리정과 바다, 세븐틴 우지, 레드벨벳 슬기가 관람했다.
태용은 "제가 큰 T자 형에서 나온다. 첫 섹션은 도시와 제가 생각하는 일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내가 살아본 도시와 제가 이 회사에 들어와서 마주한 도시의 모습이다. 신세계같이 모든 게 반짝거렸다. 그리고 데뷔 후 돈을 벌지 않나. 그래서 '돈이 좋아'라면서 '예스'를 만들었다. 'A.P.E'로 넘어가면서 너무 돈을 쫒고 있다, 유혹들을 떨쳐내야겠다 생각했다. 그렇게 해서 살다보니 멤버들이랑 청춘의 시간을 함께 보낸 것 같다. 저희 127 멤버들한테는 청춘을 느끼게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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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용은 힘들었던 당시 써 내려간 가삿말의 '404 File Not Found'와 외로움을 이겨내고 사랑하는 대상과 영원히 함께 하고 싶다는 메시지가 이어지는 두 곡을 연달아 불렀다. 태용은 '404 File Not Found' 말미에 와이어를 매달고 공연장 공중으로 떠 올랐고, 레이저로 길이 만들어지는 장관이 연출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 공연에서 최초로 공개된 타이틀곡 'TAP' 무대는 장난스럽고 귀여운 면모, 익살스러움까지 자연스럽게 퍼포먼스에 녹여내 태용만의 매력이 가득 담겼다. 태용은 청량한 스타일의 록 장르 신곡 'Run Away'로 본 공연을 마무리지었다.
▲25일 첫 단독 콘서트 개최한 NCT 태용/SM엔터테인먼트 |
또 연내에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태용은 "제 마음속을 토해내는 공연이 10년이 걸렸는데, 언젠가는 그런 공연을 또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제가 강하게 클 수 있는 것 같다. 8명의 말 안 듣는 애들이랑, 특이하게 강하게 클 수 있었던 것 같다. 더 좋은 사람, 안정적인 사람이 되어서 무대에 설 수 있는 것이다. 저를 믿어주시면 이런 무대 얼마든지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그리고 소문이 돌고 있다고 하더라. 저 영화 나온다고 하더라"라며 "마지막곡은 저의 시작, 가장 어릴 때를 나타낸 곡이다"고 마지막 곡 'Back to the Past'를 소개했다.
앙코르 마지막 곡을 부르던 태용은 결국 눈물을 터뜨렸고, 눈물 젖은 소감을 전했다. 그는 "우리 멤버들한테 솔직히 미안한 마음이 있다. 여러분들한테는 그래도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 10년, 정말 여기까지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 그걸 이제 모두가 알아봐 주시는 것 같아서 마음 속 한편에는 인정받고 잘해야 한다는 강박이 엄청 컸는데 이제는 그런 걸 버려도 될 것 같다. 그렇게 제가 생각하는 제 기준에 맞기까지 저는 10년이 걸렸다. 여러분들도 할 수 있다. 눈물 많은 사람이 강한 사람이다. 저는 강한 사람이다. 오늘 즐거우셨죠? 저도 진짜 행복했어요"라고 했다.
태용은 26인이 속한 그룹 NCT의 리더이며, 유닛 그룹 NCT 127의 리더이기도 하다. 그룹에서는 주로 독보적인 래핑과 퍼포먼스로 센터를 맡아온 태용은 수준급 보컬 실력까지도 뽐내며 3시간 내내 핸드 마이크로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올라운더' '육각형 아티스트'임을 증명해냈다.
▲25일 첫 단독 콘서트 개최한 NCT 태용/SM엔터테인먼트 |
이번 공연인 'TY TRACK'은 태용의 음악과 그가 걸어온 길이라는 의미에 초점을 맞춰, 세트리스트와 무대 연출도 '아티스트 태용'의 여정을 관객들이 함께 걸으며 돌아볼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무대 세트와 시선을 사로잡는 연출이 어우러져 그간 본 적 없는 새로운 공연을 펼쳤다.
아티스트, 사랑, 이별, 상처, 치유, 자전적 이야기로 나눠진 가운데 '아티스트'에서는 대형 T자 무대에서 등장한 그는 아티스트적 면모를 과시한 후 '사랑' 섹션에서는 영화 '라라랜드'를 연상케 하는 연출로 멜로를 그려냄과 동시, 먼저 세상을 떠난 반려견 '루비'를 위해 쓴 'RUBY' 무대에서는 똑닮은 모형 인형과 생전 영상이 공개돼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또 '이별'과 '상처' 섹션에서는 'moon' 시리즈로 우주에 있는 듯한 연출과 뱀파이어의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으며, '치유' 섹션에서는 상처를 딛고 자유롭게, 그리고 한껏 즐기고 행복해하는 태용의 모습을 담아내며 태용의 인생을 한 편의 영화로 담아냈다.
한편 태용의 두번째 미니앨범 'TAP'은 2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태용의 이번 콘서트는 영화로도 공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