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유진(사진: KLPGT)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2승을 거두고 올 시즌 미국야자프로골프(LPGA)투어 무대에 데뷔한 성유진(한화큐셀)이 자신의 스폰서 주최 메이저 대회인 '한화클래식''(총상금 17억원, 우승 상금 3억600만원)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성유진은 오는 22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춘천 소재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개최되는 한화클래식에 출전한다.
그가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성유진은 대회 개막 하루를 앞두고 열린 공식 미디어 데이에 참석, "메인 스폰서인 국내 대회에 참가하게 되어 기쁘다. 제이드 팰리스는 굉장히 까다롭고 어려운 플레이를 해야 하는 곳이고, 미국에서 치다 와도 어려운 코스인데 한 타 한 타 열심히 최선을 다해 좋은 기량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는 그 동안 한화큐셀 선수들이 스폰서 주최 대회인 이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스폰서 대회라 부담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아무래도 코스가 어려워서 실수가 하나만 나오더라도 크게 이어지기 때문에 우승하기가 어렵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나름의 분석을 내놨다.
성유진은 올해 제이드 팰리스 코스에 대해 "작년보다는 러프가 짧은 것 같고, 올해 티 박스를 하나 뒤로 당겼더라"며 "제가 느끼기에는 점점 미국보다도 더 길어지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드라이브를 치면 170M 정도 남는 홀이 많이 있어서 올해는 하이브리드나 롱 아이언에서 그린을 지켜야만 좋은 스코어로 연결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코스와 한국 코스의 잔디의 차이에 대한 질문을 받자 "우리나라는 조선 잔디가 많고, 아무리 양잔디여도 혼합된 잔디가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크게 다르다고 느꼈다."고 설명한 뒤 코스 전장에 대해서도 성유진은 "제 생각보다 미국 코스가 길지 않아서 놀랐다. 한국이 점점 길어지는 추세이고, 미국은 시합 때는 당겨주거나 비가 오거나 하면 티 박스를 하나 정도 당겨주는데 한국은 거의 그대로 가는 추세여서, 비가 오게 되면 파3 홀 경우에는 3번 하이브리드를 쳐야 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미국은 거의 다 아이언 티샷으로 잡는 것 같다."고 전했다.
LPGA투어에서 경험해 본 외국 선수들에 대해 성유진은 "우선 너무 다들 잘 치는 것 같다. 숏 게임이나 롱 게임에서 보기를 많이 안 하고 거의 다 거리도 많이 나오고 정확도도 좋다. 전체적으로 평균적으로 크게 모자란 부분이 없는 것 같다."고 높이 평가했다.
성유진은 미국 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 먹는 문제를 꼽기도 했다. "제가 먹고 싶은 걸 먹을 수 있다는 게 메리트라는 걸 한국 생활할 때는 몰랐는데, 외국에서 생활할 때는 그런 불편함이 큰 것 같다."고 밝혔다.
성유진의 한화클래식 출전은 이번이 5번째로 지난 2021년 대회에서 기록한 공동 14위가 최고 성적이다.
성유진은 이번 대회 목표를 묻는 질문에 "저는 순위를 목표로 하면 압박을 많이 느끼는 스타일이라 1,2차 목표를 설정해서 플레이하는 편"이라며 "이번 대회 1차 목표는 예선 통과이고, 그 이후 2차 목표를 더 높이 세워서 차근차근 풀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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