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미, 김민별 제치고 단독 선두...KLPGA투어 데뷔 첫 챔피언조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4-04-14 17: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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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2R 노보기 4언더파...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
▲ 이주미(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이주미(골든블루)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 상금 10억 원, 우승 상금 1억8천만 원) 둘째 날 단독 선두에 나서며 데뷔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치게 됐다.  이주미는 14일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한 페럼 컨트리클럽(파72, 6,652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 전날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였던 루키 김민별(하이트진로, 8언더파 136타)에 한 타 앞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1라운드에서 자신의 올 시즌 라운드 최소타 기록인 5언더파 67타를 치며 공동 2위에 올랐던 이주미는 이틀 연속 맹타를 휘두르며 생애 첫 우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주미는 오는 15일 대회 3라운드에서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치게 됐다. 그가 KLPGA투어에서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치는 것은 2015년 데뷔 이후 처음이다.    이주미는 경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솔직히 아직 별 생각이 안 난다"며 "오늘 끝나고 보니까 단독 선두라고 하는데 일단 지난 이틀 동안 가졌던 마음으로 남은 이틀 잘 마무리해 볼 생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솔직히 이틀 동안 샷이 잘 붙어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아니고 조금 먼 거리 퍼팅이 좀 잘 들어가서 성적이 좋았다"고 돌아본 뒤 "남은 이틀 동안은 아이언 샷이 조금 더 붙으면 좀 더 편하게 플레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이주미(사진: KLPGA)
 이주미는 '우승에 대한 욕심이 생길 것도 같다'는 질문에 "진짜 이런 날도 오네요."라며 웃은 뒤 "솔직히 아직 2라운드밖에 안 했기 때문에 욕심이라기보다는 지금은 제일 좋았던 성적인 톱5 이상을 하는 게 목표라서 남은 경기도 그 정도만 욕심 부리면서 플레이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주미가 2021년 정규투어 복귀 이후 거둔 최고 성적은 2021년 7월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5위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이주미는 2013년 KLPGA에 입회, 이듬해인 2014년 7월 '카이도골프 · 그랜드CC 드림투어(2부 투어) Presented by 현대증권 8차전'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15년 정규 투어에 데뷔해 2018년까지 4년간 활약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2019년부터 드림투어에서 활약했다.  이후 꾸준히 정규투어 복귀를 노렸던 이주미는 2020년 11월 열린 2021시즌 정규 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4위에 오르며 3년 만에 정규투어에 복귀했고, 올해로 정규투어 복귀 3년차를 맞이했다.  이주미는 지난해 KLPGA투어에서는 두 차례 톱10에 진입, 상금 순위 58위에 오르며 '턱걸이'로 정규 투어 시드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주미는 시드 유지 문제로 마음 고생을 했던 지난해를 의식, "끝날 때까지 정말 모르는 경기를 계속 했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는 상반기 때 좀 빨리 좋은 성적을 내서 시드 걱정 없이 플레이를 해보고 싶은 게 제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항상 좀 편안한 마음일 때 성적이 좀 더 잘 났던 것 같아서 그렇게(상반기에 차기 시즌 시드 확정) 되면 하반기도  좀 더 성적이 괜찮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이주미는 데뷔 첫 챔피언조 플레이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이틀 동안도 별 생각 없이 쳤으니까 나머지 이틀도 너무 욕심 안 가지고 그냥 별 생각 없이 플레이 하겠다."고 밝혔다.  
▲ 김민별(사진: KLPGA)
 전날 8언더파 64타의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과 함께 단독 선두에 나섰던 김민별은 이날 이븐파에 그쳐 이주미에 추월을 허용했다.  이날 오전조에서 먼저 경기를 마친 김민별은 "2라운드 첫 조로 출발을 해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코스 상태도 어제와 달랐다.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힌 뒤 "2라운드 아쉬움이 있었지만 현재의 샷감과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최대한 지금 컨디션과 플레이를 유지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남은 두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박지영(한국토지신탁)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는 맹타를 휘두르며 중간 합계 7언더파 65타를 기록, 박현경(한국토지신탁), 김지수(하이원리조트)와 함께 공동 3위로 예선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타이틀 방어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 박지영(사진: KLPGA)
 박지영은 경기 직후 "어제 아쉬운 경기를 해서 오늘 최대한 스코어를 줄여보자는 생각으로 조금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 그런 생각이 잘 맞아떨어지고 컨디션도 어제보다 좋아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이날 자신의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전날 김민별이 이번 대회 우승 스코어로 15언더파를 예상한 것과 관련, "확실하게 우승하려면 15언더파 이상 기록해야 할 것 같다."며 "그런데 내일 비 예보가 있고 바람도 많이 분다고 해서 변수가 많이 나올 것 같다. 남은 이틀 잘 버텨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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