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터카 여자오픈’4라운드서 1오버파 73타...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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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예원(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우승 없이 신인왕에 등극한 '무관(無冠)의 신인왕' 이예원(KB금융그룹)이 데뷔 2년차 시즌 개막전에서 마침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예원은 9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395야드)에서 열린 2023시즌 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천4백만 원) 4라운드 경기에서 1언더파 73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 공동 2위 박지영(한국토지신탁), 전예성(안강건설, 이상 3언더파 285타)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KLPGA투어 데뷔 33번째 출전 대회에서 수확한 첫 우승이다. 이예원은 이번 우승으로 우승 상금 1억4천400만 원과 함께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도 확보했다. 이예원은 지난 시즌 루키로서 29차례 대회에서 무려 26번 컷을 통과해 세 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13차례 톱10에 진입했고, 톱10에 진입한 13개 대회중 11개 대회에서 톱5에 이름을 올렸다. 그 결과 시즌 상금 랭킹 3위(8억4천978만원)에 오른 이예원은 신인상 포인트 3,001점을 획득, KLPGA투어 역대 최초로 3,000점이 넘는 신인상 포인트로 신인왕에 등극한 선수가 됐다. 신인으로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뤘지만 우승이라는 '화룡점정'을 하지 못했던 이예원은 투어 데뷔 2년차를 맞아 국내 갤러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2023시즌의 실질적인 개막전이랄 수 있는 국내 개막전 무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림으로써 KLPGA투어를 이끌어갈 차세대 간판임을 입증했다. 이예원은 이날 전예성과 박지영 2명의 공동 2위에 6타차로 넉넉하게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으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는데 집중한 나머지 소극적인 플레이가 이어지면서 짧은 파 퍼트를 세 차례나 놓치면서 격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를 잡지 못했고, 7번 홀(파4)에서 2m 가량의 파 퍼트를 넣지 못한 사이 버디를 잠고 추격하는 전예성이 에게 쫓기는 상황에 몰렸다. 이후 전예성이 9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4타 차로 따라붙은 상황에서 이예원은 10번 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했고, 13번 홀(파43)에서도 3퍼트로 보기를 기록하면서 5홀을 남긴 상황에서 전예성에 2타 차로 바짝 추격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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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예원(사진: KLPGA) |
하지만 이예원은 14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1.5m 옆에 떨군 뒤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3타 차의 여유를 되찾았고, 남은 4개 홀에서 차분한 경기 운영으로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챔피언 퍼트를 성공시켰다.
이예원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작년에 좋은 루키 시즌을 보냈지만, 우승이 없어 아쉬웠다. 올 시즌엔 최대한 빨리 첫 우승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국내 개막전에서 우승하게 되어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루키 때와는) 우승에 대한 마인드가 달라졌다. 루키 때는 우승에 대한 부담감이나 우승 욕심이 없었는데, 올 시즌에는 뭔가 빠르게 우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우승 생각을 하다 보니 우승이 잡힌 것 같다. 아마도 작년에 한 시즌을 풀로 소화한 경험도 한 몫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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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예원(사진: KLPGA) |
첫 우승 영상을 1년 내내 돌려볼 것 같다고 밝힌 이예원은 다음 목표에 대해 "원래 상반기 1승, 하반기 1승 해서 올해 다승을 하는 것이 목표였다. 근데 우승이 이렇게 빨리 나올 줄 몰랐다. 상반기도 아직 많이 남았으니, 상반기 2승으로 목표를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골프여제' 박인비를 롤모델이며, 골퍼로서 궁극적인 목표는 세계 1위라고 밝힌 이예원은 미국 등 외국 투어 진출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 앞당겨 치른 2023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오픈에서 통산 5승을 올렸던 박지영은 이날 9번 홀(파5)에서 샷 이글을 잡아낸 데 힘입어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2023시즌 출전한 2개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한 차례씩 수확한 박지영은 상금랭킹 1위(2억6천718만원)를 지켰다. 지난 2021년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올린 이후 2년 만에 통산 2승에 도전한 전예성은 이날 경기 중반 이예원을 2타 차로 바짝 추격하는 등 선전을 펼친 끝에 박지영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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