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재훈 기자]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우승 없이 신인왕에 등극한 '무관(無冠)의 신인왕' 이예원(KB금융그룹)이 2년차 시즌 개막전에서 첫 우승의 기회를 맞았다. 이예원은 7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395야드)에서 열린 2023시즌 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천4백만 원) 2라운드 경기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전날 정소이(노랑통닭)에 이어 2위에 올랐던 이예원은 이날 언더파 선전으로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예원은 지난 시즌 루키로서 29차례 대회에서 무려 26번 컷을 통과해 세 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13차례 톱10에 진입했고, 톱10에 진입한 13개 대회중 11개 대회에서 톱5에 이름을 올렸다. 그 결과 시즌 상금 랭킹 3위(8억4천978만원)에 오른 이예원은 신인상 포인트 3,001점을 획득, KLPGA투어 역대 최초로 3,000점이 넘는 신인상 포인트로 신인왕에 등극한 선수가 됐다. 그리고 이예원은 투어 데뷔 2년차 시즌 국내 개막전에서 첫 승의 기회를 맞았다. 이예원은 경기 직후 "오늘도 어제와 같이 바람이 많이 분다고 들어서 '오전이라 좀 덜 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일번 홀부터 바람이 많이 불더라"며 "그래서 좀 클럽 선택 미스가 한두 번 정도 있었는데 그래도 안전하게 공략하면서 오늘 플레이 잘 마친 것 같다."고 이날 자신의 플레이를 총평했다.
▲ 이예원(사진: KLPGA)
이어 그는 첫 우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제가 작년에 이틀째나 3일째 까지는 선두권에 많이 갔었던 것 같다. 근데 항상 그런 생각을 하니까 마지막 날에 제가 원하던 대로 플레이가 잘 안 됐다."며 "지금도 선두권이긴 하지만 남은 이틀도 오늘 어제처럼 플레이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지난 비시즌 호주 퍼스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한 이예원은 주로 그린 주변 어프로치, 중거리 퍼팅 등 쇼트 게임 보완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첫해 뛰면서 제가 좀 체력도 많이 부족하고 숏게임도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우승도 놓친 것 같고 해서 올해는 그런 제 실수로 인해서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체력 관리도 열심히 하고 있고 쇼트 게임을 많이 보완하고 왔는데 이번 시합 때 쇼트 게임이 매우 잘 되고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전지훈련 성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예원은 남은 라운드에 대해 "본선은 확실히 1 2라운드보다 피니치도 어려워지고 확실히 코스 세팅이 조금 더 어렵다고 느낀다"며 "매 시합마다 그러니까 남은 날도 무리하게 치지 않고 그냥 또박또박 치면 잘 성적이 잘 따라와 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연히 첫 우승을 하면 너무 좋겠지만 그래도 남은 이틀 지금처럼 제 플레이에 집중을 해서 마지막까지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하는 게 제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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