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영(사진: JLPGA 공식 소셜미디어 캡쳐)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암을 극복한 인간 승리의 주인공인 '베테랑' 이민영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두 번째로 상금 규모가 큰 노부타그룹 마스터스(총상금 2억엔)를 제패했다.
이민영은 20일 일본 효고현 미키시의 마스터스 골프클럽(파72·6천50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공동 2위 하타오카 나사, 이와이 아키에(이상 일본)를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민영은 이날 14, 15번 홀 연속 버디로 선두에 나선 이후 16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할 위기를 맞았으나 어프로치로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선두 자리를 지켜낸 끝에 최후의 승자가 됐다.
올해 J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5월 메이저 대회인 살롱파스컵에서 이효송 이 아마추어 초청 선수 자격으로 우승한 이후 약 5개월 만으로, JLPGA투어 소속 선수로서는 시즌 첫 우승이다.
올해 JLPGA 투어에서 30대 우승자가 나온 것은 1992년생 이민영이 처음이다.
2015년 3월 신장암 수술을 받은 이후 재기해 JLPGA투어에 데뷔, 루키 시즌이었던 2017년 2승, 2018년 1승, 2019년 2승을 거둔 뒤 2022년 8월 메이지컵을 제패했던 이민영은 이로써 약 2년 2개월 만에 JLPGA 투어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특히 이날 시상식에서 이민영은 JLPGA투어에서 함께 활동하다 최근 은퇴한 이보미가 입혀주는 챔피언 자켓을 입는 뜻깊은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3천600만엔을 받은 이민영은 투어 통산 상금 5억엔을 돌파했다.
한편, 배선우는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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