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아 삼성생명의 유니폼을 입은 키아나 스미스(사진: WKBL) |
외국 국적의 혼혈 선수가 1라운드에서 1순위로 지명을 받은 것은 여자프로농구 역대 최초다.
한국인 어머니(최원선 씨)와 미국인 아버지(존 스미스) 사이에서 태어난 스미스는 현재 WNBA 로스앤젤레스 스팍스의 선수로, 부모 중 한 명이 과거나 현재 한국 국적을 보유한 선수의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허용하는 WKBL 규정에 따라 이번 선발회에 참가했다.
미국 루이빌대 출신인 스미스는 올해 4월 W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6번째로 로스앤젤레스에 입단했고, 데뷔 시즌 11경기에 출전해 평균 2.6득점, 3점 슛 성공률 27.8%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선발회에 앞서 진행된 콤바인에선 맥스 버티컬 점프(74.15㎝)와 ¾코트 스프린트(3.432초)에서 WKBL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어머니의 고국에서 활약하게 된 스미스는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직후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어머니의 나라, 한국에 온 키아나입니다. 한국에 온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뽑아주신 삼성생명에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2020년 트레이드로 전체 2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하나원큐와 3순위 BNK썸은 각각 삼천포여고 포워드 박진영(178㎝)과 춘천여고 센터 박성진(185㎝)을 지명했다. 두 선수 모두 최근 여자농구 18세 이하(U-18)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4순위 인천 신한은행은 숭의여고 가드 심수현(165.3㎝)을, 아산 우리은행의 1라운드 지명권을 양도받은 하나원큐가 5순위로 숙명여고 포워드 이다현(178.8㎝)을 지명했다. 청주 KB스타즈는 6순위로 선일여고 포워드 성혜경(177.4㎝)을 뽑았다.
2라운드에서 처음 지명권을 행사한 우리은행은 전체 8순위로 온양여고 가드 백지원(164㎝)을 지명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는 25명이 참가해 15명이 프로팀의 지명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