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보름 인스타그램 |
김보름은 21일 오후 태릉국제스케이트장서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일반부 3000m에 출전한 뒤 취재진과 만나 "노선영 선수가 주장하는 것과 상반된 증거들을 갖고 있다. 진실을 듣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추후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노선영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를 마친 뒤 언론 인터뷰에서 "(김보름이) 지금 시점에 왜 그런 말을 공개적으로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난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고 언급, 김보름의 폭로 내용을 부인했다.
김보름은 지난 달 11일 오전 채널A에서 방송된 '뉴스A LIVE'에 출연해 지난 2010년 처음으로 국가대표 선수촌에 합류한 이후부터 수 년간 노선영으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한 데 이어 지난 19일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지금도 노선영 선수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거듭 노선영의 해명을 요구한 바 있다.
김보름은 이날 인터뷰에서 어떤 괴롭힘을 당했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달라는 질문에 "스케이트 타는 도중은 물론이고 숙소와 식당, 라커룸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여러 가지 폭언을 들었다."며 "주먹을 들어서 때리는 시늉도 했다. 사람이 듣기 힘든 언어 폭력이 대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노선영에게 피해를 당했다고 확인서를 써준 3명의 공통점이 모두 남자이고 김보름과 같은 소속팀인 강원도청 소속이라는 점을 들어 조작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김보름은 "사실이 아니다. 전부 다 강원도청 소속도 아니다."라며 "피해본 선수들이라 추후 실명을 공개해서 피해를 증언하는 선수들이 있다면 인터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름은 이어 "노선영 선수가 주장하는 것과 상반된 증거들을 갖고 있다."며 "노선영 선수에게 진실을 듣고 싶었다. 듣지 못했기 때문에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자신이 수집한 자료 공개를 예고했다.
이어 그는 스포츠 폭력과 관련된 정부 차원의 조사에 임할 의사를 묻는 질문에 "많이 생각하고 있다."며 "중요한 건 합숙 생활을 하는 동안 선배가 후배에게 그런 일을 했다는 것이다. 앞으로 피해볼 선수들이 더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조사에 응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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