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수지, 마다솜, 윤이나(사진: KLPGT)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김수지(동부건설), 마다솜(삼천리), 윤이나(하이트진로)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 상금 2억7천만원) 셋째 날 공동 선두에 나서며 이튿날 있을 최종 라운드에서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치게 됐다.
이들은 28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에서 끝난 대회 3라운드 결과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김수지와 마다솜이 이날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한 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고, 전날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던 윤이나는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2022년 이 대회 우승자로 2년 만의 정상 탈환 기회를 맞은 김수지는 경기 직후 "굉장히 힘든 하루였는데 생각한 대로 플레이가 잘 돼서 좋은 성적으로 끝났다."고 총평한 뒤 "전반적 게임을 잘 풀어갔다고 생각한다. 3일 내내 바람이 많이 불었다. 초반에는 조금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고 오늘은 바람에 맞게 잘 플레이 해서 더 좋은 스코어가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김수지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첫 우승이자 지난해 8월 메이저 대회인 한화클래식 우승 이후 약 13개월 만에 통산 6번째 우승을 수확하게 된다.
앞선 1라운드에서 대회 1호 이글을 잡아내는 등 행운도 따라주며 사흘 내내 꾸준히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끝에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게 된 김수지는 "(우승을) 당연히 욕심을 내고 있다."며 "작년에도 챔피언조로 나가서 아쉽게 좀 마무리했지만 당연히 올해도 욕심이 나고 내일도 그렇게 플레이할 생각."이라고 우승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8위에 올랐던 마다솜은 이날 3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마다솜은 경기 직후 "바람도 많이 불고 코스, 핀 위치도 어려웠는데 잘 견딘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힌 뒤 "샷감이 올해 중에 제일 좋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그린이 좀 딱딱할수록 좀 짧은 클럽을 쳐야 되는데 페어웨이가 런이 없어서 제가 (티샷이) 탄도가 낮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탄도를 계속 줄려고 했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 캐리도 조금 더 나가서 아무래도 짧은 클럽을 생각보다 많이 친 것 같아서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고 이날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해 'OK저축은행 은맨 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약 1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의 기회를 맞은 마다솜은 "올해 좀 유난히 욕심을 많이 부려서 샷도 안 좋았던 것 같고 퍼터도 조금 아쉬웠던 것 같아서 내일은 욕심보다는 그냥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할 것만 하고 오겠다는 그런 생각으로 치겠다"고 최종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발목에 물이 차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사흘 내내 선두를 유지하면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윤이나는 이날 경기에 대해 "굉장히 실수도 많고 좀 정신없는 상황 속에서 경기를 치러 나갔었는데 그래도 마무리는 그래도 이븐파로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하나로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하다 후반 들어 보기 2개를 범하면서 선두 자리를 잠시 내줬다가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공돈 선두에 복귀한 윤이나는 "제가 느끼기에 샷 부분은 굉장히 괜찮았는데 결과와 연결이 되지 않았던 게 많았고 퍼팅 실수도 있었고 어프로치 실수도 있었지만 충분히 있을 수 있었던 일이었다"고 돌아본 뒤 "내일은 조금 더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발목 상태에 대해 윤이나는 "3일 동안 경기를 치르면서 오늘이 제일 발목 통증이 좀 있었던 것 같다."며 "내일 잘 경기를 마무리하려면 오늘 리커버리가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시즌 두 번째 우승이 걸린 최종 라운드에 대해 "그냥 제 경기에만 집중하고 한 샷 한 샷 최선을 다해서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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