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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예원(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이예원(KB금융그룹)이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천4백만 원) 사흘째 경기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압도적인 단독 선두를 질주, 데뷔 첫 우승을 예약했다.
이예원은 8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37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2개와 보기 4개룰 묶어 2오버파 74타로 경기를 마쳤다.
전날 2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의 기록으로 단독 선두에 나섰던 이예원은 이로써 3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 공동 2위 박지영(한국토지신탁), 전예성(안강건설, 이상 1언더파 143타)에 6타 앞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이로써 이예원은 KLPGA투어 데뷔 첫 우승까지 18홀만을 남겨뒀다. 이예원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KLPGA투어 데뷔 후 33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을 수확하게 된다. 이예원은 지난 시즌 루키로서 29차례 대회에서 무려 26번 컷을 통과해 세 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13차례 톱10에 진입했고, 톱10에 진입한 13개 대회중 11개 대회에서 톱5에 이름을 올렸다. 그 결과 시즌 상금 랭킹 3위(8억4천978만원)에 오른 이예원은 신인상 포인트 3,001점을 획득, KLPGA투어 역대 최초로 3,000점이 넘는 신인상 포인트로 신인왕에 등극한 선수가 됐다. 압도적인 신인왕으로 등극했음에도 루키 시즌 첫 승 달성에 실패하면서 '무관(無冠)의 신인왕'에 만족해야 했던 이예원은 투어 데뷔 2년차를 맞는 올 시즌 국내 개막전에서 데뷔 첫 승을 수확할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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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예원(사진: KLPGA) |
이예원은 경기 직후 "오늘도 1번홀부터 바람 많이 불었다. 안전하게 치자는 생각으로 플레이 했는데, 몇몇 홀에서 바람 체크 실수가 나왔다. 그게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힌 뒤 "전반에는 3번 홀, 4번 홀에서 조금 잘못 계산했고, 후반 홀에는 14번 홀 파3에서 실수가 나왔다. 그래도 실수가 나왔던 홀 들에서 그나마 리커버리를 잘 해서 보기로 막을 수 있었다."고 이날 자신의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6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게 된 데 대해 "타수 차이가 나는 걸 봤는데, 방심하지 않겠다."며 "사실 오늘도 방심은 안 했지만, 실수가 나오니 멘탈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 내일은 최대한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실수하지 않고 편한 마음으로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첫 우승을 확정했을 때 눈물이 나올 것 같은지 묻자 이예원은 "아마추어 시절 우승하고 울어본 적 없는데, 그것도 내일 우승해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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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영(사진: KLPGA) |
대회 최종일인 9일 이예원과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치게 된 공동 2위 박지영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정신이 없었는데, 생각보다 나름 잘 풀려서 무난하게 플레이했던 것 같다. 물론 위기도 많아 힘들었지만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남은 최종 라운드에 대해 "사실 이 코스에서 열리는 대회에 9번 출전했는데, 항상 성적이 좋지 않았다. 3라운드 동안 차분하고 침착하게 플레이해 왔으니까, 내일도 그렇게 치겠다. 톱10을 목표로 플레이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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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예성(사진: KLPGA) |
같은 챔피언조로 경기를 펼치게 된 전예성은 "바람 많이 불었는데 최대한 침착하게 급해지지 말자고 생각하면서 쳤다. 결과가 생각만큼 아주 좋진 않아 만족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잘 마무리했다."고 이날 자신의 경기를 돌아본 뒤 "내일은 침착하고 자신있게 해보겠다. 그리고 내일은 바람 예보가 오늘보다는 조금 덜 해서, 공격적인 공략으로 스코어를 줄여보겠다."고 최종 라운드 경기 운영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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