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나오미 오사카 인스타그램 |
오사카는 지난 1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승 파트너’ 코치 바인과 결별했다고 전했다.
2017년 오프 시즌부터 오사카와 호흡을 맞춘 바인은 지난해 ‘BNP 파리바 오픈’에서 그가 거둔 첫 투어 우승과 더불어 ‘US오픈’ 정상, 그리고 이번 시즌 ‘호주 오픈’ 우승까지 함께 했다. 13개월 동안 두 사람은 최고의 파트너로 WTA의 새 기록을 연거푸 갈아치웠다.
그러나 ‘호주 오픈’ 우승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바인과의 결별을 택하며 두 사람의 관계에대한 수많은 추측이 잇따랐다. 그 중 가장 큰 것은 단연 금전적인 문제였다.
오사카는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두바이 테니스 챔피언십(총상금 282만 8천달러)’을 앞두고 진행된 WTA와의 인터뷰로 모든 의혹을 전면으로 반박했다.
오사카는 “모두가 (바인과의 결별을) 금전적으로 관련된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아니다”라며 “이는 내가 들었던 이야기 중 가장 상처가 되는 것이었다. 나는 내 팀과 세계의 많은 곳을 돌아다니며 가족보다 더욱 자주 만났다. 그런 대우를 한 적 없다”고 답했다.
“바인에 대해 어떤 나쁜 점도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은 오사카는 “그가 나에게 해준 모든 것에 감사하기 때문이다. 이곳에 와서 그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할 이유가 없다”고 불화설 역시 부정했다.
이날 오사카가 직접 밝힌 바인과의 계약 포기 이유는 팀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바꾸기 위해서였다. 최근 몇 개의 경기를 거치면서 코트에서의 성공보다 개인적인 행복에 더욱 가치를 두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오사카는 “가장 큰 이유는 성공을 행복보다 우위에 두고 싶지 않아서”라며 “스스로를 고문하고 싶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찰스턴과 베이징에서 열린 대회에서 그랬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침 일찍 일어나고 훈련하는 것들이 행복하지 않아도, 그건 내 삶이니 어쩔 수 없다”며 “하지만 내 주변 사람들까지 희생하는 건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코치 없이 처음으로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오사카가 세계 1위에 오른 후 처음으로 나서는 대회이기도 하다. 톱 시드 배정을 받은 오사카는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프랑스, 67위)와의 1회전을 앞두고 있다.
오사카는 “매 토너먼트에 출전할 때마다 잘 하고 싶어 한다”며 “’US 오픈’ 이후 항상 나의 목표였고, 이번에도 마음을 가다듬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