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최종일 방신실, 정윤지와 데뷔 후 세 번째 챔피언조 플레이
▲ 김민선7(사진: KLPGT)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김민선7(대방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유일의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 사흘째 경기에서 2개의 이글을 잡아내는 '이글쇼'를 펼친 끝에 단독 선두로 도약, 데뷔 첫 우승의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김민선7은 12일 전라북도 익산에 위치한 익산 컨트리클럽(파72/6,663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2개로 10점을 얻고 버디 4개(+8)와 보기 1개(-1)로 7점을 보태 +17로 경기를 마쳤다.
전날까지 +18로 공동 11위를 달렸던 김민선7은 이로써 중간 합계 +35로 전날보다 순위를 10계단 끌어올리며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2위 방신실(KB금융그룹, +34)와의 격차는 불과 1점 차다.
김민선은 이날 4번 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5점을 얻은 뒤 7번 홀(파4)에서 샷 이글을 잡아내며 5점을 얻었고, 후반 들어 첫 홀이었던 10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뒤 17번 홀(파5)에서 그린 주변 러프에서 시도한 어프로치로 두 번째 이글을 잡아냈다.
이 대회에서 하루 이글 2개가 나온 것은 초대 대회였던 2021년 대회 4라운드에서 김지영(등록명: 김지영2), 2022년 대회 1라운드에서 김희지(페퍼저축은행)가 하루 2개의 이글을 기록한 데 이어 역대 세 번째다.
김민선7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너무 만족스러운 경기인 것 같고 제가 오늘 또 (파4홀) 첫 샷이글이다. 그래서 뿌듯한 하루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수 생활을 통틀어 하루 두 개의 이글을 잡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힌 김민선7은 "오늘 솔직히 찬스가 온 것들을 다 잡은 플레이였다. 샷이 엄청 잘 붙는 느낌은 아니었는데 그래도 잘 갖다 붙인 거를 놓치지 않고 다 잡은 게 저는 제일 만족스럽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어제도 그렇고 그저께도 그렇고 다 똑같이 '지나가게 치자'는 거를 가장 크게 생각하고 쳤는데 오늘이 그래도 제일 실행력이 좋지 않았나 생각한다. 라인 본 거를 잘 믿고 친 하루였다"고 밝혔다.
하루 이글 2개를 잡으며 10점을 얻은 덕에 단숨에 단독 선두로 치고 나올 수 있었던 김민선은 변형 스테이블포드 룰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경기에 대해 김민선7은 "사실 지금까지 3일 치면서 보기를 하나밖에 안 했다. (스스로) 보기를 많이 안 하는 스타일의 골퍼라고 생각을 해서 처음에는 잘 안 맞는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또 오늘처럼 과감하게 플레이를 하면 또 이렇게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구나라는 걸 느끼게 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선7은 다음 날 열리는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전날까지 선두였던 방신실, 전날 3라운드에서 무려 10개의 버디를 몰아치며 19점을 쓸어담았던 정윤지(NH투자증권, +33)와 함께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치게 됐다.
김민선7은 최종 라운드 경기 운영에 대해 "최대한 코스 매니지먼트에 집중할 것 같고 내일도 같은 하루라고 생각하고 또 과감한 플레이를 할 것 같다."고 말한 뒤 우승의 관건으로 꼽히는 요소 가운데 하나인 파5홀 공략에 대해서는 "오늘도 2개를 트온 시도를 했는데 하나를 버디하고 하나 이글을 했다. 내일도 좋은 상황에 티샷이 잘 가 있다면 무조건 또 쏠 것 같다."고 전했다.
김민선7의 챔피언조 플레이는 데뷔 후 이번에 세 번째로, 지난해 10월 '상상인-한경TV 오픈' 이후 약 1년 만이다.
김민선7은 "일단 오랜만에 우승 경쟁해서 너무너무 좋다. 그래도 (전보다는) 좀 덜 떨 것 같다."며 "그냥 똑같은 하루라고 생각하고 내일도 과감하게 칠 것 같다. 이미 캐디 오빠랑 그렇게 하기로 약속도 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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