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합계 4언더파 212타 단독 선두...2위 윤이나와 3타 차
▲ 김수지(사진: KLPGT)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가을여왕' 김수지(동부건설)가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 ‘제24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2억7천만 원)에서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작성하며 단독 선두로 나서 3년 만의 정상 탈환에 성큼 다가섰다.
김수지는 5일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는 신들린 맹타를 휘둘러 8언더파 64타가 적힌 스코어 카드를 제출했다.
김수지가 이날 기록한 8언더파 64타는 지난 2013년 이민영(등록명: 이민영2, 한화큐셀)이 ‘제13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기록한 코스레코드를 11년 만에 재현한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이다.
전날 2라운드까지 4오버파 148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던 김수지는 이로써 중간 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 순위를 8계단 끌어올린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2위 윤이나(하이트진로)와는 3타 차.
김수지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일단은 너무 잘 경기가 풀려서 좋은 스코어로 마무리한 것 같고 또 생각한 대로 플레이가 잘 됐다."며 "지난 이틀하고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다 잘 됐다. 드라이버며 숏 게임이며 다 잘 됐다. 오늘은 그냥 다 잘 된 하루였다."고 돌아봤다.
지난 1,2라운드에서 오버파 스코어를 기록하며 고전한 김수지는 이번 대회가 열리는 블루헤런 코스에 대해 "일단 코스 난이도가 작년보다 높아져서 플레이 하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 최근에 플레이 한 코스 중에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을 작성한 데 대해 "전혀 몰랐다. 코스 레코드까지는 생각을 못했고 그냥 하나하나 열심히 쳤는데 타이가 됐다."고 놀라워 했다.
3년 만에 이 대회 정상 탈환을 앞둔 상황에 대해 김수지는 "작년에도 챔피언조에 들었다. 3년 만에 우승한다면 너무 좋을 것 같은데 내일도 좀 오늘처럼 한 타 한 타 열심히 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남은 최종 라운드 우승의 관건이 될 요소에 대해 김수지는 "전체적으로 다 중요한 것 같은데 티샷이 조금 더 중요한 것 같다."며 '페어웨이 사수'에 방점을 찍었다.
2021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 외에 2022년 공동 5위, 지난해 준우승까지 메이저 대회 가운데 유독 블루헤런에서 열리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강한 면모를 보며주고 있는 김수지는 "이 코스에서 연습 라운드도 많이 했었고 이 코스에 좋은 기억이 많기 때문에 플레이할 때마다 우승했던 기억, 준우승했던 기억 다 새록새록 나는 것 같다."며 "그래서 아무래도 조금 더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이나는 이날 한 타를 잃어 중간 합계 1언더파 215타를 기록, 단독 2위에 올랐고, 전날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던 황유민(롯데)은 이날 하루 6타를 잃어 중간 합계 1오버파 217타를 기록, 단독 3위로 내려섰다.
3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선 2021년 이 대회 챔피언 김수지와 첫 출전한 스폰서 주최 대회에서 꾸준히 선두권에 이름을 올린 윤이나, 그리고 전날 2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4언더파 68타)를 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든 황유민이 오는 6일 열리는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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