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카롤리네 보즈니아키 인스타그램 |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시즌 왕중왕전 성격의 ‘2018 BNP 파리바 WTA 파이널스 싱가포르(총상금 700만 달러)’에서 4강 진출에 실패한 캐롤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 세계랭킹 3위)가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인 'US오픈'을 앞두고 류머티즘 관절염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고백했다.
보즈니아키는 25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7위)와의 대회 라운드 로빈 화이트 그룹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2(7-5, 5-7, 3-6)로 역전패, 조별예선 전적 1승 2패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보즈니아키는 2018시즌을 마감했다.
경기가 끝난 직후 보즈니아키는 기자들에게 뜻밖의 고백을 했다. 지난 8월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인 ‘US오픈’ 직전 류머티즘 관절염을 진단받았다는 것,
보즈니아키는 “(진단을 받았을 때)
정말 충격적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만약
여러분이 나와 같이 운동에 적합한 운동선수였다면 갑작스러운 상황에 나와 같은 기분이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보즈니아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스스로를 다잡으며 대회 출전을 감행했다.
비록 2회전에서 돌아서야 했지만 이후 치료에 집중하면서도 대회 출전을 포기하지 않았다.
“US오픈 이후, 내가
뭘 해야 할지 생각했다”며 운을 뗀 보즈니아키는 “마침내
뭘 해야 하는지 찾아냈고, 내가 아는 최고의 의사들을 찾아가 치료를 시작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치료와 대회 출전을 병행한 보즈니아키는 불굴의 의지로 지난 7일 ‘차이나 오픈’에서 자신의 투어 통산
30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누구도 그가 관절염 진단을 받았다는 것을 짐작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우승이었다.
보즈니아키는 “내게 직면한 문제를 어떻게 헤쳐나가고 견뎌야 할지 알아내야
한다”며 “나는 이를 통해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됐고 결국
어떤 것도 나를 방해하지 못했다. 나 스스로가 아주 자랑스럽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