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교총 허니 레이디스 오픈서 32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
킹스데일CC → 아시아드CC 코스 변경, 악천후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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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아연(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조아연(한국토지신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첫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조아연은 오는 5일부터 사흘간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2/6,565야드)에서 열리는 ‘제9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천4백만 원)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조아연은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이라는 명칭으로 개최된 지난해 대회에서 1라운드부터 최종 3라운드까지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루키 시즌이던 2019년 9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약 32개월 만에 수확한 통산 세 번째 우승이었다. 조아연은 이후 약 2개월이 지난 7월 상반기 마지막 대회로 치러진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르며 시즌 첫 다승자가 됐다. 조아연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KLPGA투어 통산 5승을 달성하게 된다. 조아연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대회를 참가하게 되어 더욱 기대가 많이 된다. 특히 오랜만에 우승을 거뒀던 대회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현재 컨디션과 샷감은 나쁘지 않은 상태다.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은 난도가 높은 홀들이 많아서 아이언 샷이 중요할 것 같다. 우선 톱10을 목표로 세우고 모든 샷에 집중하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의 이같은 의욕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는 지난 대회가 열렸던 충북 충주의 킹스데일 콘트리클럽이 아닌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으로 장소를 옮겨 치러지는 탓에 조아연은 전혀 새로운 코스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서야 하는 변수를 안고 있다. 여기에다 대회가 열리는 기간중 전국적으로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가 된 상태인 점도 변수다. 악천후 속에서 경기를 치르는 만큼 타이틀 방어로 가는 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조아연의 타이틀 방어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는 지난 2021년 부산 아시아드CC에서 치러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임희정(두산건설위브)과 이다연(메디힐)을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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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아시아드CC에서 열린 BMW 챔피언십 출전 당시 임희정(사진: BMW코리아) |
임희정은 2년 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사흘 내내 선두권을 달리면서 무려 22언더파를 기록, 고진영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아쉽게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다연 역시 17언더파라는 훌륭한 스코어로 리디아 고, 김아림, 안나린과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한바 있다.
특히 이다연은 지난주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 F&C 제45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최고의 집중력을 과시하며 우승을 차지, 통산 세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최상의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어 조아연에게는 가장 강력한 경쟁자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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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 F&C 제45회 KLPGA 챔피언십 우승자 이다연(사진: KLPGA) |
이들에 비하면 조아연의 초반 페이스는 다소 더디다. 2주 전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공동 8위에 오른 것을 빼면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조아연이 과연 바뀐 코스와 악천후, 그리고 최근 페이스 등 여러 불리한 조건을 딛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 우승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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