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호주 오픈 공식 트위터 |
생애 처음이자 체코 선수로는 사상 두 번째로 ‘호주 오픈'(총상금 6천 250만 달러, 약 499억 5천만원)’ 결승에 오른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세계랭킹 6위)가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크비토바는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4강에서 다니엘 콜린스(미국, 35위)에 세트스코어 2-0(7-6, 6-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크비토바는 프로 데뷔 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대회 결승에 오르며 우승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 그의 이전 최고 성적은 2012년에 거둔 4강 진출이다.
앞서 크비토바는 애슐리 바티(호주, 15위)와의 8강전에서 승리, 4강행을 확정한 후 온 코트 인터뷰에서 뜨거운 감격의 눈물을 흘린바 있다.
이날도 크비토바는 콜린스에 승리해 결승 진출을 확정 지은 직후 인터뷰에서 “오늘도 날 울릴 건가?”라며 운을 뗀 뒤 “나에게 정말 큰 의미 있는 승리다. 그랜드슬램 결승에 오르기 위해 지금까지 열심히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마침내 이곳에 서게 됐다. 결승을 즐길 것”이라며 “무슨 일이 일어나든 나는 이미, 정말로 행복하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1세트는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며 쉽게 승자가 결정 나지 않았다. 어렵게 1세트를 가져간 크비토바는 2세트는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플레이로 결승행을 확정했다.
당시를 회상한 크비토바는 “1세트는 정말 빠듯했다. 굉장히 긴장한 상태여서 풀 스윙을 하지 못했다”며 “타이브레이크 이후 2세트에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전했다.
결승에 오른 크비토바는 나오미 오사카(일본, 4위)와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8위)의 승자와 우승을 두고 맞붙는다.
크비토바는 “오사카와 플리스코바 모두 좋은 선수”라며 “플리스코바는 세레나 윌리엄스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고, 오사카는 완전히 불 붙은 상태다. 두 선수 모두 공격적이라, 누가 올라오든 즐거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끝으로 크비토바는 “결승에서 경기한다는 사실을 사랑한다”며 거듭 감격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