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이범준 기자] '스키 여왕' 미카엘라 시프린(미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인전을 '노메달'로 마감하게 됐다. 시프린은 17일 베이징 북부 옌칭의 국립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알파인 복합 경기에 출전해 1차 시기를 무사히 마쳤으나 2차 시기에서 레이스를 마치지 못함에 따라 실격됐다. 알파인 복합은 1차 시기에서 속도계 경기인 활강, 2차 시기에 기술계인 회전 경기를 펼쳐 합산 시간으로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시프린은 1차 시기 활강에서 1분32초98의 기록으로 5위에 올라 메달 획득의 희망을 이어갔으나 2차 시기 회전에서 완주에 실패했다. 앞서 이번 대회 대회전과 회전에서 모두 1차 시기 초반 기문을 놓쳐 실격됐고, 슈퍼대회전에서 9위, 활간 18위로 부진했던 시프린은 대회 마지막 레이스를 실격으로 물러나면서 단 한 개의 개인전 메달도 따내지 못한 채 베이징을 떠나게 됐다. 시프린은 19일 열리는 혼성 팀 이벤트 경기 일정만을 남기고 있다.
▲ 미셸 지생(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시프린이 빈손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마감하게 된 반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알파인 복합에서 생애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미셸 지생(스위스)이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지생은 이날 1차 시기에서 1분33초42로 12위에 그쳤으나 2차 시기를 52초25에 끊으면서 합계 2분25초67를 기록, 극적인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앞서 슈퍼 대회전에서 동메달을 따냈던 지생은 이로써 베이징에서 따낸 두 번째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하면서 동계올림픽 알파인 복합 2연패를 달성했다. 은메달은 웬디 홀드너(스위스, 2분26초72), 동메달은 페데리카 브리뇨네(이탈리아, 2분27초52)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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