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발렌카(사진: AFP=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2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호주오픈에 이어 US오픈을 제패, 올 시즌 하드 코트에서 펼쳐진 그랜드슬램 대회를 평정했다.
사발렌카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7천500만 달러) 여자 단식 결승에서 한국계 미국 선수인 제시카 페굴라(6위)를 상대로 공격 성공 횟수에서 40-17로 압도한 끝에 세트 스코어 2-0(7-5 7-5)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생애 처음으로 US오픈 결승에 올랐으나 코코 가우프(미국, 3위)에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사발렌카는 이번 대회에서 2년 연속 결승에 진출, 마침내 첫 US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 360만 달러,
사발렌카는 이날 승리로 페굴라와 상대 전적에서 6승 2패로 격차를 벌렸다. 8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신시내티오픈 결승에 이어 최근 2연승을 거뒀다.
올해 첫 그랜드슬램 대회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사발렌카는 이로써 시즌 두 번째이자 개인 통산 세 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현역 선수 가운데 그랜드슬램 단식 최다 우승 4위(3회)가 됐다. 현역 최다는 7번 우승한 비너스 윌리엄스(미국, 833위)다.
사발렌카는 특히 2016년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이후 8년 만에 한 시즌에 하드코트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석권한 선수로 기록됐다.
아울러 2022년 이가 슈비온텍(폴란드, 1위) 이후 2년 만에 한 해에 그랜드슬램 대회 단식에서 2회 이상 우승하는 기록도 남겼다.
사발렌카는 "이 아름다운 우승 트로피를 갖는 날을 항상 꿈꿔왔다"며 "평소 이런 말을 잘 하지 않지만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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