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리디아 고, "작년 컷 탈락...올해는 4라운드 내내 치고 싶었다"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4-09-27 15: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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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2라운드 합계 3언더파 '컷 통과'
▲ 리디아 고(사진: KLPGT)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지난 주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을 제패하고 곧바로 자신의 스폰서 주최 대회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 상금 2억7천만원)에 참가한 리디아 고(뉴질랜드, 한국명: 고보경)가 시차 적응 문제에도 불구하고 이틀간 견고한 플레이를 이어가며 무난히 컷을 통과했다.    

 

리디아 고는 27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한 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중간 합계 3언더파 141타를 기록, 공동 17위(잠정 순위)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해 이번 대회와 같은 베어즈베스트 청라 코스에서 열린 이 대회에 출전했지만 컷 통과에 실패했던 리디아 고는 이로써 두 번째 도전 만에 갤러리들과 함께 '주말 골프'를 즐기게 됐다.  

 

리디아 고는 경기 직후 "지난 해, 컷 탈락해서 1-2라운드밖에 플레이하지 못했기 때문에 올해는 4라운드 내내 꼭 플레이 하고 싶었다."며 "현장에서 나를 응원해주는 팬분들이 많았고, 자주 만날 수 있는 팬들이 아니기 때문에 큰 힘이 되고 의미가 된다. 남은 2일 동안 팬들을 위해서 좋은 경기 보여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두 라운드에 대해 "공은 꽤 잘 친 것 같다. 버디 기회를 꽤 많이 만들 수 있었는데, 그게 결과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그래서 꾸준한 라운드를 친 것 같다. 앞으로 2일은 1-2라운드에서 한 것 같은 볼 스트라이킹을 이어가고자 한다. 지난 몇 달간 점점 더 좋아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리더보드 선두에서 순위 경쟁을 이끄는 것과 뒤에서 추격하는 것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좋은 지 묻는 질문에 리디아 고는 "사실 큰 상관은 없다."며 "어릴 때는 부담이 덜하고, 선두를 뺏길 걱정을 안 해도 되기 때문에 뒤에서 선두를 쫒는 것을 좋아했던 것 같다. 지금은 기회가 있으면 무조건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가 선두에 있으면 뒤 따르는 선수보다 몇 스트로크 앞 선다는 뜻이니, 가능한 기회를 만들고 또 지키고자 한다. 지금 좋은 위치에 있고, 좋은 두 라운드를 마친 것 같으니 기회가 있다면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 좋은 성적 내면 좋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지난 2개월간 유럽 대륙(파리올림픽), 섬나라 영국(AIG 오픈), 그리고 미국 본토(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 세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태평양을 건너 한국에서 열리는 스폰서 주최 대회에 출전하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는 리디아 고는 "LPGA투어의 장점이자 힘든 점은 아프리카나 호주, 뉴질랜드 외에 많은 대륙을 다니면서 시합을 한다는 것"이라며 "그만큼 코스 스타일도 다르고 잔디도 다르기 때문에 빨리 적응하고 익숙해지는 것도 습관이 됐던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떨 때는 아침에 일어나서 침대에 있는데 제가 어디 있는지 모를 때가 있다"며 웃은 뒤 "이렇게 많은 나라에 가서 많은 다른 문화도 경험하고 있다는 너무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재미있는 같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경험하는 베어즈베스트 청라 코스의 특성에 대해 리디아 고는 "일단 거리가 많이 나가면 어떤 면에서는 장점이 있는 같다"며 "지금 페어웨이가 조금 젖어 있기 때문에 공이 떨어지면 롤(런)이 거의 없어서 많이(멀리) 쳐서 짧은 아이언 치는 그래도 버디 찬스를 만들 확률이 높을 거라 생각한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저는 지난 이틀 동안 샷감은 괜찮았는데 뒤에 퍼팅이 아쉬웠고 그리고 오늘 스코어들이 엄청 낮은 스코어들이 많지 않은 보니까 그래도 '나에게만 어려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같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리디아 고의 캐디는 스윙 코치인 이시우 코치가 맡고 있다. 이 코치는 올 시즌 3승씩을 거두고 있는 배소현(프롬바이오)과 박현경(한국토지신탁)을 지도하고 있기도 하다. 

 

이시우 코치가 캐디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대해 리디아 고는 "제가 미스를 하면 그랬는지 바로 피드백을 주셔서 너무 좋고 저는 퍼팅 거리 스피드를 붙여 하는 스타일인데 여기는 제가 하던 것보다 느리니까 발자국 크게 쳐도 된다라는 말씀을 주시니까 제가 자신 있게 있는 같다. 그냥 게임을 아시고 스윙을 아시니까 배우는 마음으로 편하게 있는 같아요."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전날 함께 라운드를 펼치며 꾸준히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묻자 "그래도 이제 투어 11년째 되니까 어떤 면에서는 경험에 따라오는 그런 노련함도 있는 같다"며 "투어에 처음 들어간 16살 때와 지금 27살 때와 같은 생각과 방식대로 하면 제가 철이 안 든 것"이라고 말하며 빙긋 웃었다. 

 

이어 그는 "저도 멘탈 코치인 정그린 대표님이랑 매주 상담하면서 골프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사생활 같은 것도 얘기하고 하면서 머리가 많이 편해졌던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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