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배소현, 천신만고 끝에 '153전 154기' 감격의 첫 우승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4-05-26 15: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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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E1 채리티 오픈 3R 이븐파 72타...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
라운드 초반 2타 잃고 한때 박도영에게 3타 차 역전 허용
박도영 4홀 연속 보기로 재역전 성공...16,17번 홀 연속 장거리 버디퍼트로 '쐐기'
▲ 배소현(사진: KLPGT)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배소현(프롬바이오)이 천신만고 끝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154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배소현은 26일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제12회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9억 원, 우승상금 1억 6천2백만 원)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4개로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 2위 박도영(삼천리, 6언더파 282타)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억6천200만원으로 배소현은 향후 2년간 KLPGA투어 풀시드를 확보했다. 

 

지난 2011년 KLPGA 입회 이후 점프투어(3부투어)와 드림투어(2부투어)에서 한 차례씩 우승을 차지한 배소현은 다음 달 31번째 생일을 앞두고 154번째 출전한 1부 투어 대회에서 첫 우승을 수확했다. 

 

아울러 E1 채리티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6번째 선수가 됐다. 

 

배소현은 이날 전반 라운드에서 샷 난조가 이어지며 2타를 잃은 반면,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무서운 추격전을 펼친 앞조의 박도영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고, 박도영이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4)에서 버디, 11번 홀(파4)에서 샷 이글을 잡아내며 순식간에 3타를 줄이면서 박도영에 3타 차 역전을 허용, 패색이 짙어졌다. 

 

배소현은 후반 들어 10번, 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박도영을 한 타 차로 추격하면서 희망의 불씨를 살려내는가 했으나 12번 홀 세컨드 샷 미스에 이은 보기와 13번 홀 보기로 다시 힘을 잃는 듯했다. 

 

하지만 우승 가능성이 높아진 박도영에게 방송사 카메라가 따라붙으면서 박도영의 샷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반전이 일어났다. 배소현이 12, 13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사이 박도영이 13~16번 홀까지 4홀 연속 보기를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고, 배소현은 극적으로 한 타 차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그리고 폭우가 내리기 시작한 상황에서 배소현은 16번 홀(파3)과 17번 홀(파4)에서 각각 7야드, 11.7야드 거리의 중장거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막았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배소현은 12.2야드 거리의 롱 버디 퍼트에 실패한 뒤 차 세이브에 실패했지만 그가 KLPGA투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파 퍼트를 성공시키는 것으로 챔피언 퍼트를 마친 배소현은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동료들이 뿌려주는 꽃가루와 물을 담담히 맞으며 첫 우승을 자축했다. 

 

배소현은 "전에도 선두로 시작한 적이 있었는데 욕심을 좀 내려 놓고 플레이를 많이 했었는데 돼서 이번에는 그냥 '욕심을 가지고 해봐야지' 하고  독 하게 쳤다."고 이날 경기에 임한 마음가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스스로에게 칭찬해 주고 싶은 부분에 대한 질문에 "그 동안에는 경기를 하면서 발목을 잡았던 것이 퍼트였는데 오늘 같은 경우 특히나 이번 주에는 퍼츠가 너무 괜찮았다"며 "침착하게 플레이해서 전반적으로 잘했다 이렇게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배소현은 앞으로 목표에 대해 "생애 우승을 만큼 올해 경기가 아직 상반기고 많이 남아 있으니까 두 번째, 번째 우승까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인터뷰 내내 담담히 질문에 대한 답변을 이어가던 배소현은 이시우 스윙 코치와 이버지에 대한 언급을 하며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그는 이시우 코치에 대해 "2018년 저를 지도해 주셨는데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계속 지도해 주셔서 오늘 우승이라는 보답을 해드릴 있었던 같다."고 말하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신의 골프에 도움을 준 다른 코치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 배소현은 마지막으로 "저와 함께 투해 주시고 매니저 해주시는 어머니 항상 저를 사랑해 주는 오빠 샛별 언니 감사드리고 팬분들이 매번 응원을 오시는데 제가 그렇게 응원하기에 쉬운 선수는 아니다. 되게 기복도 많고 힘든데 매번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제가 골프 선수로 만들어 주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많이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하며 다시 한 번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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