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호주 오픈 공식 트위터 |
플리스코바는 23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8강에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16위)에 세트스코어 2-1(6-4, 4-6, 7-5)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플리스코바는 “이런 상황은 여러 경기에서 겪어봤지만, 이 정도로 절망적이거나 떨어지는 기분은 없었다”며 “내 인생 통틀어 최고로 극적인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플리스코바는 말 그대로 극적인 역전승으로 경기를 끝냈다. 1세트를 먼저 챙겼으나 2세트를 내주고, 3세트에서는 1-5까지 몰리며 패배의 문턱까지 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레나가 발목을 접질리는 돌발변수가 발생했고, 플리스코바는 단숨에 내리 여섯 게임을 따내며 7-5로 기적과 같은 역전승을 일궈냈다.
플리스코바는 경기 직후 패배 진전까지 몰렸던 상황을 떠올리며 “라커로 들어가기 거의 직전이었다”라고 웃더었다
플리스코바는 거듭 “세레나는 정말 대단한 선수”라며 “이전에도 그와 맞대결했고, 그때 세레나는 세계 1위였다. 나에게 많은 기회가 있었고 마침내 승리했다”고 덧붙였다.
플리스코바는 결승의 길목에서 나오미 오사카(일본, 4위)를 만난다. 두 사람은 지난 ‘US오픈’ 8강에 이어 5개월 만에 재대결을 하게 됐다. 당시 오사카가 플리스코바를 꺾고 4강에 오르더니 대회 우승까지 차지했다.
플리스코바는 “이곳에서 카밀라 조르지, 세레나를 다시 꺾었고 이번에는 오사카를 상대할 차례”라며 “아마 그는 할 수 있는 한 최고의 경기를 펼칠 것이다. 나 역시 가능한 모든 것을 해서 그의 공을 쳐내고, 공격적으로 나서며 내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