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인극으로 재탄생한 뮤지컬 ‘틱틱붐’ 배두훈-장지후-이해준 등 캐스팅 라인업

임가을 기자 / 기사승인 : 2024-09-10 1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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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임가을 기자] 뮤지컬 ‘틱틱붐’이 오는 11월 개막 소식을 전하고, 캐스팅을 공개했다.

 

‘틱틱붐’은 예술에 대한 열정 속에서 치열하게, 불꽃처럼 살다가 요절한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 뮤지컬로, 극 속에서 현실과 예술 사이에서 고뇌하는 존의 모습으로 실제 조나단 라슨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 (왼쪽 상단부터) 배두훈, 장지후, 이해준, 방민아, 김수하, 김대웅, 양희준 [사진=신시컴퍼니]

 

1990년대 서른 살을 맞은 예술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그리지만, 그의 하루하루를 통해 우리가 겪고 있고, 겪어 왔던 인생을 겹쳐보며 매 순간 선택의 연속인 삶에서 갈등하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은 1990년 오프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워크숍으로 처음 선보였다. 당시 1인극 버전이었지만, 2001년 3인극으로 재정비되어 오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다. 

 

신시컴퍼니 제작의 ‘틱틱붐’은 존, 수잔, 마이클 외 5명의 앙상블까지 8명의 배우가 출연하는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을 만난다. 작품의 이야기를 존과 그의 여자친구 수잔 그리고 친구 마이클이 이끌고 5명의 앙상블은 음악의 화음과 드라마의 인물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주인공 존은 배두훈, 장지후, 이해준이 맡았다. 존은 ‘유망한 젊은 작곡가’로 몇 년째 언급되고 있지만 현실은 낮엔 아르바이트, 밤엔 작품을 만드는 가난한 예술가이다. 

 

세명의 배우들은 서른 살 생일을 앞두고 아무것도 이룬 것 없이 나이 먹는 두려움과 불안을 가지고 있는 존을 담담하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인물로 그려낼 예정이다. 이들은 러닝타임 110분 동안 퇴장 없이 복잡한 심리를 표현하며, 11곡의 넘버를 소화해야 한다. 

 

‘렌트’ 이후 약 9개월 만에 조나단 라슨의 작품 ‘틱틱붐’으로 뮤지컬 무대에 서는 배두훈은 “이 작품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독특하고 일반적이지 않다. 라슨의 작품은 볼수록 퍼즐처럼 잘 짜인 구조와 배치에 감탄하게 된다. 음악은 말할 필요도 없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존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기도 하고 때로는 고민과 갈등을 주는 여자친구 수잔 역에는 방민아와 김수하가, 가장 친한 친구 마이클 역에는 김대웅과 양희준이 맡았다. 이들은 수잔과 마이클 역 외에도 직장 상사, 존의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 가게 점원 등 다양한 역할로 분하며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에 웃음이라는 쉼을 넣어준다.

 

신시컴퍼니 상주 연출로 올해 초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로 첫 단독 연출을 맡은 이지영이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았다. 그는 20여 년간 신시컴퍼니의 다양한 작품에 조연출로 참여하며 섬세하고 단단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었고, 그 속에는 조나단 라슨의 ‘틱틱붐’과 ‘렌트’도 포함되어 있다.

 

이지영 연출은 “시한폭탄처럼 커져만 가는 내 두려움의 공포를 담담히 바라볼 수만 있다면 어느 순간 그 공포는 가짜라는 걸 알게 되지 않을까. 쫄지 말자 우리”라는 말을 하고 싶다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 

 

영화, 책, 드라마 뿐만 아니라 공연까지 활동 반경을 넓힌 황석희가 번역과 한국어가사를 맡았다. 위트 있는 작업물로 대중을 사로잡은 그는 1990년대 어느 젊은 청년의 고뇌가 현실의 우리 이야기로 생생하게 살아 숨 쉬게 만들 예정이다. 

 

뮤지컬 ‘렌트’의 음악감독이었던 오민영이 ‘틱틱붐’의 음악감독을 맡는다. 2010년 이 작품의 음악감독을 맡았던 그는 그 누구보다 조나단 라슨의 음악을 많이 듣고 공부한 감독이다. 이지영 연출과 15년간 다양한 작품을 함께하며 쌓아온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는 작품을 더욱 밀도 있게 만들 전망이다. 

 

한편 ‘틱틱붐’은 오는 11월 16일부터 2025년 2월 2일까지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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