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영(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박지영(한국토지신탁)이 올 시즌 국내 여자 프로골프 선수 가운데 가장 효율적인 샷을 구사하는 선수라는 기록이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이하 KLPGT)는 스트로크게인드 기록을 도입해 샷별 선수 역량 등 각종 기록을 분석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KLPGT와 공식 기록업체인 CNPS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스트로크게인드(Strokes Gained)’ 기록은 선수의 모든 샷을 전체 평균으로 도출해 선수가 어떤 샷에서 얼마큼의 획득과 손실이 있는지 ‘샷별 역량’을 비교할 수 있도록 분석한 수치다.
스트로크게인드 기록은 ▲티샷 ▲어프로치 ▲그린주변 ▲티샷 to 그린(티샷, 어프로치, 그린주변) ▲퍼트 ▲전체 영역 등 총 6가지의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으며, 이 데이터를 통해 선수의 거리별 샷 능력과 그린에서의 강약점을 정확한 수치로 파악할 수 있다.
올 시즌 24개의 대회를 마친 현재 기준으로 스트로크게인드 종합 1위에 오른 선수는 시즌 3승을 기록한 박지영(한국토지신탁)이다.
박지영은 모든 영역에서 강점을 보였지만 특히 어프로치 샷과 그린 주변에서 각각 1.42타와 0.42타의 큰 이득을 본 것으로 나타난다.
전체 부문 2위인 이예원(KB금융그룹)도 모든 영역에서 이득을 봤지만 특히 티샷 부문에서 0.74타로 가장 큰 이득을 봤다.
3위인 김수지(동부건설)는 어프로치 부문에서 1.48타로 KLPGA투어 활동 선수 중 가장 큰 타수의 이득을 봤지만 퍼팅 부문에서는 0.35타의 손실이 있었다.
4위인 이다연(메디힐) 또한 어프로치 부문에서 김수지 다음으로 1.46타의 득을 봤지만 그린 주변 플레이에서는 0.13타의 손실이 있었다.
전체 부문 5위인 박민지(NH투자증권)는 영역별로 이득을 본 타수가 앞선 순위의 선수들보다는 적지만 손실 없이 골고루 좋은 수치를 나타냈다.
▲ 배소현(사진: KLPGA) |
스트로크게인드 기록에 따르면 KLPGA투어 활동 선수 중 티샷을 가장 잘 하는 선수는 배소현(프롬바이오)이다.
배소현은 티샷에서만 0.85타의 이득을 봤다. 하지만 그린 주변과 퍼트 부문에서는 각각 0.09타와 0.14타의 손실을 보면서 전체 순위는 22위에 머물렀다.
반면 현재 기준 퍼트를 가장 잘하는 선수는 퍼트에서만 1.03타의 이득을 본 김소이(휴온스)인 것을 알 수 있다.
▲ 김소이(사진: KLPGA) |
KLPGT는 해당 시즌의 실시간 스트로크게인드 기록뿐만 아니라 대회별, 홀별 스트로크게인드 기록도 제공하고 있다. 대회별 스트로크게인드를 통해서는 해당 대회 및 라운드별로 선수의 샷 역량을 확인할 수 있고, 홀별 스트로크게인드는 각 홀의 샷별 난이도를 파악하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KLPGT는 2022시즌이 종료된 뒤 개인별 스트로크게인드를 상세히 정리한 ‘스트로크게인드 리포트’를 선수에 제공해 동계 훈련에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미디어 전용 채널인 ‘미디어 채널’ 내에 별도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상시 업데이트해 기사 작성에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일반 골프팬은 KLPGA 공식 홈페이지 상단 기록메뉴의 ‘거리 기록’ 카테고리에서 누구나 쉽게 스트로크게인드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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